불체 학생도 장학금 받을 수 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 '드림 장학금' 소개

DACA 수혜 학생들을 위한 '드림 유에스'
특정 대학 진학생 위한 '골든도어 스칼라십'
체류 신분 안 묻는 퀘스트브리지·잭켄트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반이민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9일 불법체류 신분 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림 장학금'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했다.

US뉴스에 따르면 매해 평균 6만5000여 명의 불체 청소년이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이 중 대부분은 거기까지가 교육의 끝이다.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문은 그러나 불체 학생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도 있는 만큼 여러 곳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드림 유에스(The Dream US)=불체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 유에스'는 지금까지 1700여 명의 불체 학생에게 430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각각 다른 두 개의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내셔널 스칼라십'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생과 고등학생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드림 유에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의 거주민 학비 적용 대상 학생에게 2년제 대학의 경우 최고 1만2500달러, 4년제 대학은 최고 2만5000달러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두 번째는 '기회 스칼라십(Opportunity Scholarship)'으로 거주민 학비를 적용받지 못하는 고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최고 8만 달러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드림 유에스'장학금은 매해 11월에 신청서를 접수하기 시작해 내셔널 스칼라십은 3월에, 기회 스칼라십은 2월 초에 마감한다. 각각 4월과 3월에 장학생 명단을 발표한다. www.theDream.us

◆골든도어 스칼라십(Golden Door Scholarship)=터프츠.에모리 대학 등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 진학 예정자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 재학 4년간 평점 3.0 을 유지해야 하고 처음 장학생 선발 시 비거주민 학비를 적용 받는 학생에게 우선권을 준다. www.goldendoorscholars.org

◆퀘스트브리지(Quest Bridge National College Match)=체류 신분을 묻지 않는 장학 프로그램도 있다. '퀘스트브리지 내셔널 칼리지 매치 프로그램'은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과 38개 대학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와 듀크대, 노터데임대 등이 포함돼 있고 신청자의 체류 신분을 묻지 않는다. www.questbridge.org

이 밖에 음악 영재 장학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잭켄트쿡재단도 대학 장학금 신청 접수 시 체류 신분을 고려하지 않는다.

보다 자세한 불체 학생 장학 프로그램은 스칼라십A-Z(www.scholarshipsaz.org)나 히스패닉법률교육재단(www.maldef.org) 등의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최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