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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교육감 이민자 학생 비하 발언 물의

고교 정시 졸업률 떨어지자
"산골 출신이라 교육 못 받아"

뉴욕시 영어학습자(ELL) 학생의 고교 정시졸업률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 "(이들이) 이민 오기 전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뉴욕시 교육감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교육 전문지 초크비트에 따르면 카르멘 파리냐(사진) 시 교육감은 "일부 영어학습자 학생들은 (도시가 아닌) 산골 벽지 출신이고, 모국에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제때 졸업하기 힘들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티 이민자 권익옹호단체인 '플랜브와얀(Flanbwayan)'의 낸시 아돌프 케이스 매니저는 "(교육감의 발언에) 매우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며 영어학습자 학생들이 정시졸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뉴욕시의 공립고등학교 입학 시스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학생이 거주하고 있는 학군과 상관없이 시내 전역의 고등학교에 최대 12곳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 그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 학생들이 400곳이 넘는 고등학교 안내 가이드북을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를 찾아 지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민자 학생을 위한 ESL 수업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이 정시에 졸업하는 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만텔 교육국 대변인은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영어학습자 학생의 고교 정시졸업률은 27%에 그쳐 전년도에 비해 9.6%포인트나 떨어졌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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