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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대, 효과 없는 보충수업 제도 개편

대학수학능력 미달 CC 신입생
배치시험, 애큐플레이서로 대체
근소하게 미달 땐 재응시 기회

뉴욕시립대(CUNY)가 대학수학능력 미달인 커뮤니티칼리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수업 제도를 개편한다. 학점이 배정돼 있지 않은 보충수업을 듣느라 수업료와 시간을 낭비할 뿐, 실질적인 졸업률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랜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UNY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배치시험(Placement Test)을 칼리지보드에서 시행하는 “애큐플레이서(Accuplacer)’로 대체하는 한편 1회 시험성적뿐 아니라 관련 학과 평균 성적을 동시에 고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충수업 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편안은 또한 배치시험 합격점에 근소한 차이로 미달인 경우엔 자동 재시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이미 지난 가을학기부터 시범 시행 중인 이 제도에 따라 시행 첫 학기에 550명의 신입생이 영어 재시험을 치렀고 이 중 49%가 합격했다. 수학 배치시험의 경우는 300여 명이 재시험을 치렀으며 이 중 55%가 합격점을 넘어 보충수업을 수강하지 않고 곧바로 일반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완화된 보충수업 기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합격선을 통과하지 못한 커뮤니티칼리지 신입생들에게는 전공에 따라 이전까지 필수과목이었던 대수학(Algebra) 대신 통계학이나 양적추론학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테네시주 커뮤니티칼리지가 최근 도입한 보충·필수 과목 동시수강 허용 제도도 고려되고 있다. 신입생의 60%가 대학수학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테네시주의 커뮤니티칼리지들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1년 이내에 보충수업 과목을 통과한 학생 수가 이전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CUNY 커뮤니티칼리지 신입생의 80%가량이 대학수학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입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2만여 명이 보충수업을 수강했다. 하지만 보충수업을 거쳐 대학수학능력이 길러진다는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오히려 학점이 없는 보충수업 과목을 수강하느라 수업료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비타 C 라비노비츠 CUNY 부총장은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충수업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학과 강의와 졸업 기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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