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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기적

김세영 LPGA 2승째

김세영(22.미래에셋)이 두 번의 기적 같은 샷으로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김세영은 18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로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연장전에 돌입한 후 첫 홀에서 이글 샷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이날 라운드에 나섰던 김세영은 17번 홀까지 한 타를 잃어 이날 1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김세영은 티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프린지에 멈춰 섰다. 반면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버디 퍼팅으로 공을 홀 10cm 지점에 붙였다. 박인비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순간.



하지만 김세영의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다시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승부에서 김세영이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를 지나 그린 앞에서 한 번 튕긴 후 그대로 홀컵으로 사라졌다.

이날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LPGA투어 시즌 9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김인경이 3위(9언더파) 김효주.최운정이 공동 4위(7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1~5위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2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포함해 시즌 상금 69만9735달러로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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