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기적
김세영 LPGA 2승째
김세영은 18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로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연장전에 돌입한 후 첫 홀에서 이글 샷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이날 라운드에 나섰던 김세영은 17번 홀까지 한 타를 잃어 이날 1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김세영은 티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프린지에 멈춰 섰다. 반면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버디 퍼팅으로 공을 홀 10cm 지점에 붙였다. 박인비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순간.
하지만 김세영의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다시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승부에서 김세영이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를 지나 그린 앞에서 한 번 튕긴 후 그대로 홀컵으로 사라졌다.
이날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LPGA투어 시즌 9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김인경이 3위(9언더파) 김효주.최운정이 공동 4위(7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1~5위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2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포함해 시즌 상금 69만9735달러로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박기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