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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망친 장본인은?… 앤서니 아닌 잭슨 사장

챈들러·스미스 등 핵심선수 축출
강압적 전술 적용으로 팀웍 붕괴

뉴욕 닉스가 17승65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지난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시즌 실패의 장본인은 무릎부상으로 중도에 탈락한 카멜로 앤서니가 아니라 필 잭슨(사진) 사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SPN은 최근 발표한 닉스의 2014-2015 정규시즌 평가에서 "앤서니는 무릎부상을 치료하고 올 여름에 복귀하면 매 경기 25점 이상씩을 여전히 올리게 될 것"이라며 "앤서니를 지난 시즌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앤서니는 뉴욕시 브루클린 출신으로 1980년 닉스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던 '전설' 버나드 킹 이후 팀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킹은 통산 경기당 평균 22.2득점 역시 브루클린 출신인 앤서니는 지난 시즌 중도 탈락 전까지 통산 경기당 평균 25.2득점.

그러면서 ESPN은 닉스 팀 내부 사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필 잭슨 사장의 지도력 부재가 시즌 실패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잭슨 사장의 가장 큰 잘못은 핵심 선수를 너무 쉽게 버린 것이다. 잭슨 사장은 지난해 5년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닉스로 오면서 곧바로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로 평가되는 타이슨 챈들러를 내보내고 호세 캘드론이라는 B급 선수를 데려왔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팬들은 물론 구단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챈들러가 수비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잭슨 사장이 추구하는 공격형 전술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일찌감치 물갈이를 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팀웍 강화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로 가드진의 핵인 J.R. 스미스와 이만 슘퍼트까지 내쳤다. 결과적으로 닉스는 골밑과 외곽 전력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매일 지는 것이 일인 팀이 됐다. 닉스의 지난 시즌 실패는 자초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잭슨 사장의 또 하나의 패착은 시즌 내내 트라이앵글 오펜스 전술을 적용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잭슨 사장은 강력한 팀웍과 한 두 명의 수퍼스타를 기반으로 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 전술을 앞세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섀킬 오닐의 LA 레이커스를 지휘해 1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잭슨 사장은 닉스의 개성이 강한 선수들 그것도 팀웍이 상당 부분이 이미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트라이앵글 오펜스 전술을 적용하려다 결국은 팀 전력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은 결국 실험만 하다 끝난 셈이다.

잭슨 감독의 느슨한 정신상태도 거론되고 있다. 잭슨 감독은 이달 초 닉스 시즌 티켓 보유자들과의 대담에서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 때문에 다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게 됐다"며 "이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ESPN은 특히 이러한 잭슨 사장의 발언은 현실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라며 그가 팀 승리가 아닌 돈 때문에 닉스 사장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제리 클라우스 전 시카고 불스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이 닉스 사장이 된 것은 다른 이유는 없고 돈 때문"이라고 털어놔 이러한 잭슨 사장에 대한 비판을 뒷받침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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