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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아름다운재단USA 연례만찬 위해 뉴저지 오는 탤런트 차인표…"절 도와주신 동포들 덕분에 나눔 실천합니다"

'나눔의 기쁨' 나누는 기조연설
21일 뉴저지 티넥 메리엇호텔

대한민국의 대표적 배우로 꼽히는 차인표. 그가 더 빛날 수 있는 것은 '나눔'과 '선행'이 항상 함께하기 때문이다. 아이티 지진 피해자 북한의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인표의 사랑 나눔은 끝이 없다. 그의 모습은 기부와 봉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한껏 높였다.

그런 차인표가 뉴욕.뉴저지를 찾아 나눔을 말한다.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뉴저지주 티넥 매리엇호텔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재단USA의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차인표는 뉴저지에서 20대 시절을 보내는 등 한인들과도 친숙한 배우다. "젊은 시절 한인들에게 받았던 도움이 남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차인표를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욕과 뉴저지에 사는 한인들과 만나게 된다. 어떤 기대가 있는지.



"지난해 여름 전재웅 아름다운재단USA 이사장으로부터 함께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준비 과정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또 멀리 미국 땅에서 서로 도우려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만나 식사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 남을 도우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을 혼자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티로 살아야 하는 미국의 한인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혼자서 어려울 때 단 한 명이라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지만 나를 통해 나눔의 뜻을 가진 이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는다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또 나 역시 나눔을 원하는 한인들을 통해 힘을 얻길 소망한다."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나눔은 마치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와 비슷하다. 어떻게 바퀴 두 개가 나를 태운 채 안 넘어지고 굴러갈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도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눔도 마찬가지다. 먼저 나눔을 시작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 즐거움에 대한 확신을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한 사람이 필요하듯 나눔을 시작할 때도 함께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1996년 군 제대 후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하면서 생활비 외에 여유 돈이 생기자 나눔을 시작했다. 혼자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아 함께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2005년 '한국컴패션'이라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를 알게 돼 자원봉사자로 계속 활동 중이다. 자원봉사를 계속하는 것은 이 기관이 재정의 투명성과 일의 효율성이라는 비영리기관의 덕목을 확실하게 갖췄기 때문이다."

-기부 문화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결코 사실이 아니다. 한국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가난한 어린이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있는 12만 명의 한국 후원자들 그리고 1만4000여 명의 미주지역 후원자들 중에 본인 생활이 넉넉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다. 폐지를 주워 아이를 후원하는 할머니 된장을 만들어 팔아 후원하는 아주머니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이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함께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기도 한다. 이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나 같은 사람들이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뉴저지와 인연이 많은데.

"21살이었던 지난 1987년 6월 말 어머니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동생과 함께 뉴저지로 이민을 왔다. 처음 정착한 곳은 머서카운티 로렌스빌이었고 얼마 후 프린스턴으로 이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인 1993년까지 살았다. 당시 별로 가진 게 없었고 식구들이 모두 학생이었기 때문에 정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비마다 우리를 도와준 한인들이 있었다. 이 분들이 통역을 해 주고 중고차 구입도 도와줬다. 보험 없는 어머니를 무료로 치료해 준 의사도 있었다. 그런 도움들이 지금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번 방문 때 뉴저지에 살고 있는 이모를 만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기러기아빠로 생활하고 있다. 어떤 남편이자 아빠이고 싶은지.

"아주 기러기는 아니고 독수리 정도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미국에서 가족과 있을 때는 운전과 설거지 등이 내 몫이다. 아내가 바쁠 때는 요리도 내가 한다. 특히 아이들이 연어스테이크는 내가 구워준 것만 먹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내와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2008년 개봉한 영화 '크로싱'이다. 탈북자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하기 싫어서 도망 다니다가 출연했는데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줬다. 촬영 내내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향후 계획은.

"좋은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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