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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테니스, 피겨…'삶의 순간' 담은 3컷

NYT, 이장욱 작품들 '올해의 사진' 선정
평창올림픽 1년 전부터 현지 답사 '정성'
9·11과 아프간전으로 퓰리처 2관왕 경력

뉴욕타임스(NYT)가 '올해의 사진'에 한인 사진기자 이장욱(사진·50)씨의 작품 3점을 발탁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는 사진 117점 중 3 점을 이씨의 사진으로 선정한 것.

이번에 선정된 이 기자의 작품은 지난 10월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주의 풍경, 9월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심판과 논쟁 중인 모습, 그리고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찍은 피겨스케이팅 사진이다.

지난 2월, 이 기자의 평창올림픽 취재를 다룬 보도에서 NYT는 북한 출신의 피난민인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그가 개막식에서 남북한 단일 하키팀이 입장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뉴욕 사무실과의 통화에서 "통일이 금방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이북의 가족과 소통하고 활동을 함께하기 위해 문자 그대로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한 민족(We are the same people)"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을 담당한 이 기자는 올림픽 개막 1년 전 미리 평창을 답사하고 각각의 아이스링크에 원격 조종 카메라를 두 대씩 설치하는 등 만반의 주의를 기울였다. 이 기자는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을 시작으로 8번의 올림픽에서 사진 취재를 담당했다. 하지만 이에 앞선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뉴욕에서 공부하며 피자 배달로 학비를 버느라 경기를 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NYT의 경력 소개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이 기자는 한국의 중앙대에서 첫 학기를 마치고 1986년 미국으로 이민 와 뉴저지주 버겐커뮤니티칼리지에서 수학한 후 뉴욕대(NYU) 티시예술대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이후 사진 인턴으로 NYT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2년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는 사진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람들의 현실을 다룬 기획보도로 퓰리처상 2관왕이 됐다.

이 외에도 환경 문제 보도를 대상으로 하는 '그랜섬상(Grantham Prize)'과 뉴욕 사진기자 연례 콘테스트, '픽처스오브더이어(Pictures of the Year)' 등에서 수상한 이 기자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취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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