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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퀸즈 주요 재개발 사업들

아스토리아 코브 사업- 1723가구 고급주택 및 상업 지구 조성
윌레츠포인트 프로젝트- 쇼핑몰 등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 골자
플러싱연립주택단지 재개발- 토지용도 변경해 고층 아파트 건설


퀸즈 지역의 주요 재개발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다. 최근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은 아스토리아 코브 재개발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토니 아벨라(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윌레츠 포인트 재개발 사업을 막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개발 반대 여론을 지역 정치인들이 거들면서 점차 확산 일로에 있는 것.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퀸즈 지역 주요 재개발 사업들을 중간 점검했다.

◆아스토리아 코브 프로젝트=이 개발 사업은 퀸즈 아스토리아 북서쪽 인근의 자동차 정비소와 기존에 버려져 있던 220만 스퀘어피트 부지를 재개발해 1723가구의 고급주택 및 상업 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26~32층의 건물 3채와 8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강변 산책로 등의 공공시설이 향후 10년간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시민단체들은 이 지역의 고급주택 개발로 인근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부동산 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서민아파트 확충 정책으로 인해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거주민을 고려하지 않는 재개발 사업은 결국 기존에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쫓아낼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달까지 실시된 주민공청회의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자 지난 6월 커뮤니티보드1은 개발계획 변경을 건의 했고 지난달 31일 캐츠 보로장은 이 재개발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규 개발로 인해 기존 거주민이 쫓겨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 사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 내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과 집값 상승으로 인한 기존 거주민들이 겪을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개발사인 알마 부동산에 서민아파트의 비중을 기존의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할 것을 권했다. 또 기존 개발 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포함되어 있던 45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의 증설도 그 시행을 개발 초기로 앞당길 것도 요구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도시개발국의 최종 심사를 거친 후 마지막으로 시의회의 승인을 위한 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 심사를 위해 개발사는 5일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에 대한 대안으로 인근 지하철역까지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페리 운행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윌레츠 포인트 프로젝트=윌레츠 포인트 개발계획은 자동차 정비소와 폐차장 등이 모여 있는 이 일대 27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를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1차 개발 사업은 씨티필드 서쪽 주차장 부지에 총면적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200여 개 이상의 점포가 입점하는 대형 쇼핑몰을 건설하고 씨티필드와 마주보고 있는 126스트릿 일대를 객실 200개 규모의 호텔과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 단지를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차로 1176가구의 서민아파트를 포함해 총 3360가구의 주거 단지와 40만 스퀘어피트의 컨벤션센터 등을 2028년까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난항을 겪던 이 개발 계획은 최근 뉴욕시 정부가 이 지역 업소들과 브롱스 헌츠포인트로의 이전을 합의함에 따라 재개발에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아벨라 주상원의원과 재개발을 반대하는 퀸즈주민연합과 퀸즈주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맨해튼 뉴욕주법원에 "뉴욕메츠의 홈구장인 씨티필드의 주차장에 쇼핑몰 개발은 불법"이라며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개발 예정지중 하나인 씨티필드의 주차장 47에이커가 공원부지로 규정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열린 1차 공판에서 아벨라 의원은 "씨티필드 주차장은 플러싱 메도코로나파크의 일부로 엄연히 공원부지"라며 "공원을 재개발하는 것은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뉴욕시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욕시와 개발사 측은 쇼핑몰 건립이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면을 검토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싱 주택단지 재개발 계획=키세나 공원 인근 플러싱 56로드의 주택들 역시 최근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이 지역은 토지용도변경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라 개발사의 고층 아파트 개발 계획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역 거주민들은 이 지역의 재개발이 1930년대부터 형성된 기존의 주택단지의 모습을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몇몇 과도한 재개발 사업이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과 집값 상승을 유발해 기존 거주민들을 내쫓을 수 있다며 개발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퀸즈보로힐플러싱시민연합의 돈 카팔비 대표는 "지역 내 인구 유입 증가로 더 많은 수의 주택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온 기존 거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층 아파트의 개발로 많은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결과 플러싱 지역의 독특한 주택문화는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개발 반대 여론이 들끓자 커뮤니티보드7은 관계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서면 약속을 받아 놓은 상황이다. 또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늦어도 8월말 전에 관련 회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토지용도변경 등을 통한 적극적인 지역 보존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구 의원은 "과도한 재개발로 플러싱 지역이 훼손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며 "기존의 단독주택 및 주택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층 아파트들의 개발을 막는 방법으로 토지용도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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