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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1> 퀸즈 우드사이드

7번 전철 익스프레스로 미드타운까지 15분이면 도착
곳곳에 한인운영 가게…백인·아시안 등 골고루 분포
아파트보다 개인주택 몰려 방 구하기 상대적으로 수월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사회가 급성장하면서 기존 한인 밀집지역 이외에도 새로운 지역이 한인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지역탐방'을 통해 한인들이 주거지역으로 선호하는 곳은 물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타운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퀸즈 우드사이드가 젊어지고 있다.

최근 값비싼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집값을 피해 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젊은층이 크게 늘고 있다. 처음 롱아일랜드시티로 몰리던 이들은 이 지역이 포화상태가 되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드사이드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맨해튼과의 인접성으로 우드사이드는 여전히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유학생 타운'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학교가 맨해튼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값비싼 맨해튼의 집값을 감당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퀸즈 내에서 인기가 많은 아스토리아나 롱아일랜드시티 서니사이드의 경우 입주 시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아파트 형태가 많아 유학생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보니 자연스레 주택 단지가 많은 우드사이드로 몰리는 것이다.

우드사이드는 북쪽으로는 세인트 마이클스 공동묘지 동쪽으로는 70~74스트릿 남쪽으로는 뉴 갈보리 공동묘지 서쪽으로는 43~50스트릿을 경계로 한다.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잭슨하이츠 엘름허스트 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모두 최근 젊은층의 인구 유입이 많은 동네다.

2010년 센서스 기준 9만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은 19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들의 정착지였다. 1930년대 이 지역 인구의 80%가 아일랜드 이민자였다. 하지만 이후 다수의 아시안과 히스패닉이 몰려들면서 현재 이 지역의 인구 구성은 백인과 아시안.히스패닉이 거의 동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1970~1980년대에 이 지역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이 정착해 주요 한인 타운을 형성했으나 지금은 다수가 롱아일랜드나 뉴저지로 이주해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작아졌다.

하지만 군데군데 한인 운영 델리 가게와 식당 미용실과 H마트 등이 남아 있으며 여전히 상당수의 유학생과 젊은층이 살고 있다. 우드사이드의 주요 상업지구는 브로드웨이 노던블러바드 퀸즈블러바드 루스벨트애브뉴 우드사이드애브뉴 등이다.

게다가 인근에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안 상가와 수십 개의 아일랜드 선술집(pub) 등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한 두 블록 안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주거단지가 나타난다.

1986년부터 우드사이드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내셔널 부동산 전기영 사장은 "이 지역은 아파트보다 개인주택들이 몰려 있어 방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말한다.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재정증명이나 크레딧 등을 까다롭게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편리한 교통이 최대 장점=최근 많은 이들이 우드사이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맨해튼과의 인접성과 편리한 교통 때문이다. 실제로 우드사이드역에서 7번 전철 익스프레스를 타면 맨해튼까지 15분이면 들어선다.

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를 이용하면 맨해튼 서쪽 펜스테이션까지 역시 10분이면 도착한다. 간혹 7번 전철이 주말 공사로 운행을 하지 않더라도 인근에 M.R.E.F 등 다양한 노선이 있어 문제없다. 또 32.60번 버스를 타면 20~30분 이내에 맨해튼에 도착한다.

저렴한 렌트와 안전한 주거환경=최근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 지역의 렌트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비해 저렴하다. 게다가 인기가 많은 롱아일랜드시티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지난 3월 퀸즈블러바드 선상에 완공된 66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인 '아이콘52'의 렌트는 스튜디오가 1500~1700달러 2베드룸 2350~2600달러다. 6주 만에 계약이 완료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우드사이드의 평균 렌트는 스튜디오가 1200~1300달러 1베드 1400~1700달러 2베드 1800~2000달러 선이다. 맨해튼이나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같은 크기의 주택에 비하면 10%이상 저렴하다.

내셔널 부동산의 전 사장은 "스튜디오의 경우 작은 크기가 1000~1200달러 1베드는 1300~1600달러 정도에서 거래된다"면서도 "렌트 수요가 많은 8~10월에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시부동산위원회(REBNY)의 2분기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난 2분기 주택가격 중간값(단독주택과 아파트 포함)은 26만9000달러로 1년 전보다 1%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퀸즈 전체 평균이 37만50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는 콘도나 코압의 거래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단독 주택의 경우 보통 60만~80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 지역의 과밀학급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뉴욕시 전체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수용인원의 110%를 넘어서고 있다. 2015년에 이 지역에 초등학교(PS339)가 새로 개교할 예정이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개교가 거부된 상황이어서 과밀학급 문제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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