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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6>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LIRR 타면 맨해튼 펜스테이션까지 30분
90년대 말부터 한인 이민자들도 정착해
올해 2분기 주택 중간가격은 77만 달러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은 좋은 학군과 많은 공원 등 자연 경관을 갖춘 교외 지역으로 뉴욕주에서 우수한 거주환경을 자랑한다. 게다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를 이용하면 맨해튼 펜스테이션까지 25~30분만에 도착해 뉴욕시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롱아일랜드의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그레잇넥은 나소카운티 북쪽 리틀넥과 맨하셋 사이 지역으로 좁게는 그레잇넥 그레잇넥 에스테이츠 그레잇넥 플라자 등의 빌리지와 레이크석세스 지역을 말한다. 하지만 킹스턴 킹스포인트 러셀 가든 새들 락 등 9개의 빌리지와 노스헴스테드타운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 그레잇넥 광역지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계 유태인들이 이주해 정착하며 개발된 곳이다. 이후 1980년대 이란계 유태인들이 이주했으며 이 지역에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다.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9989명이 살고 있으며 그레잇넥 광역지구에는 4만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구성은 백인이 82.8% 아시안이 7.2%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이란계 이민자들이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할 만큼 많이 살고 있으며 대체로 노던블러바드 북쪽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가구소득 중간값은 7만6645달러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인들이 우수한 학군을 찾아 이 지역에 몰리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부터다. 현재 한인들이 선호하는 그레잇넥 사우스 고교의 경우 아시안 학생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이 지역에 한인들이 몰리면서 다수의 한인 업소들도 노던블러바드 선상을 따라 플러싱 동쪽으로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인근에 H플라자를 중심으로 한인 마트와 다수의 한인 업소들이 영업 중이고 최근에는 LIRR 기차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 업소들이 신규 오픈을 준비 중이다. 교육열이 강한 지역인 만큼 한인 보습학원의 숫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맨해튼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아 평일 낮 시간대에는 유동 인구가 적은 전형적인 베드타운의 모습을 보인다.

◆교육환경=그레잇넥 학군을 포함한 롱아일랜드 학군은 뉴욕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우수하기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 이달 초 발표된 2014~2015학년도 뉴욕주 '리워즈 스쿨(Rewards School)'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롱아일랜드 내 학교는 그레잇넥 사우스 중.고교 맨하셋 중학교 등 99개에 달한다.

뉴욕시 전체에서 선정된 곳이 103곳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이 지역 학교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리워즈 스쿨은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거나 성적이 크게 향상된 학교를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주 전역에서 350여 곳이 선정됐다. 흔히 그레잇넥 학군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레잇넥 유니온 프리 스쿨 디스트릭트에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총 6200여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이 학군 내에는 E.M. 베이커 스쿨을 포함한 4개의 초등학교와 그레잇넥 노스 중.고교 그레잇넥 사우스 중.고교가 있다. 학군 내 모든 학교가 전국적으로 평균 성적과 졸업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높은 아이비 리그 진학률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상자를 다수 배출해낼 만큼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주택가격=부동산 전문 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의 2014년 2분기 이 지역 주택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중간가격은 77만 달러로 지난해 동분기 71만5000 달러에 비해 7.7% 가량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513건으로 지난해 대비 13.6% 줄었다.

또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의 수는 지난해 대비 1.1% 줄어든 1845건. 골든브릿지부동산의 스티브 이 중개인은 "60~80만 달러 가격대의 작은 주택들도 시장에 매물로 있지만 한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주택은 주로 8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이 많다"며 "모기지 심사 강화 이후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에 부담을 갖는 고객들이 늘면서 예전에 비해 선호 가격대가 조금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주로 학군을 생각해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문의가 많다"며 "주택 가격 부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아이들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에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그레잇넥 지역의 렌트는 대부분 LIRR 기차역 인근에 몰려있으며 스튜디오가 1500~1800달러 1베드 2000~3000달러 2베드 3000~3500달러 3베드 3500~4500달러 선이다.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고급 아파트들의 경우 이보다 500~1000달러 정도 높게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의 경우 단독주택이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고 전통적으로 주택소유율도 높아 임대 시장이 주택 매매 시장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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