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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9>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넓은 공원·고급스런 건물들…평균 이상 소득 수준
렌트 규제 아파트 많아 젊은 부부와 학생도 많아
한인들은 최근 강변에 들어선 고급 아파트 선호해

어퍼웨스트사이드는 맨해튼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이다.

다운타운만큼 시끄럽거나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넓은 공원과 고급스런 건물로 둘러 쌓여있고 평균 이상의 소득 수준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여유 있는 동네 분위기를 자랑한다. 또 링컨센터와 컬럼비아대로 대표되는 문화와 교육의 허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어퍼웨스트사이드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쪽 지역을 말하며 남쪽으로는 콜럼버스 서클에서부터 북쪽으로는 콜럼비아 대학교를 경계로 한다. 동쪽에는 센트럴파크가 있고 서쪽으로는 리버사이드파크가 있다.

인구 구성도 독특하다. 비싼 주택 가격으로 노년층이 주로 많이 살지만 곳곳에 렌트 규제 아파트들이 많아 젊은 부부와 학생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모여 살고 있다.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젊은 엄마들 사이로 학생들도 많이 보이며 링컨센터 등에서 문화 생활을 즐기는 노부부도 많다. 특히 어퍼웨스트사이드에는 유대인이 많다. 1930년대 히틀러를 피해 뉴욕으로 이민 온 유대인들이 정착한 곳이기 때문. 이들은 주로 85~100스트릿 사이에 몰려 살고 있다.

특히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은 맨해튼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상업 시설보다는 주거용 콘도와 코압 공원과 각종 문화 및 편의시설이 많아 주거 지역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만큼 맨해튼 내에서 조용한 곳으로 손에 꼽힌다. 게다가 1.2.3번과 A.C.B.D의 7개 지하철 노선이 다니며 버스도 잘 발달되어 교통도 편리하다.

이 지역은 맨해튼 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어서 매물이 항상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아파트 개발이 늘어 잠시 매물이 늘기는 했지만 전통적으로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이었다.

맨해튼 내 주택 가격 조사에 따르면 항상 최고가에 인접해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맨해튼 전체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지만 어퍼웨스트사이드는 특히 더했다.

뉴욕대의 부동산 및 도시 정책 연구소인 퍼먼 센터의 2013년 주택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2010년에 이 지역에 단 한 건의 개발도 허가하지 않았다. 반면 헬스키친과 첼시 지역은 각각 77건이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은 380건의 개발 승인이 있었다.

이렇게 신규 아파트 개발이 적다 보니 전쟁 전에 지어진 오래된 프리워 건물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다. 게다가 역사지구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봄 이 지역의 프리워 건물의 거래가 전체 거래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같은 기간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의 프리워 건물의 거래는 전체의 39%수준이었다.

◆문화.교육의 중심지=링컨센터를 비롯해 자연사박물관.포크아트뮤지엄.비컨시어터.맨해튼어린이박물관.성경박물관.머킨콘서트홀.심포니스페이스 등 문화 공간이 가득하다.

리버사이드교회나 세인트존더디바인성당 등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와 성당도 있다. 이밖에도 칼리지보드 본사가 컬럼버스애브뉴에 있으며 타임워너센터.미성경협회 등이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다.

또 교육 기관도 많다.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학은 물론이며 문화 중심지답게 줄리아드.매니스.맨해튼음대 등 음악 대학도 많이 있다. 유니온신학대.포담대.버나드칼리지 등도 있다.

◆주택가격=업계에서는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을 위치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스퀘어피트당 1800~2500달러 선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인 스트릿이지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난 8월 거래 중간값은 스튜디오가 44만9000달러 1베드룸 76만7000달러 2베드룸 137만5000달러 3베드룸 295만 달러 4베드룸 이상은 795만 달러 수준이다.

맨해튼 스미토모 부동산의 하윤경 매니징 디렉터는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의 경우 프리스쿨이나 학군이 좋아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선호하지만 오래된 주택이 많아 한인들의 경우 강변에 최근에 지은 고급 아파트를 주로 찾는다"며 "허드슨 강변으로 트럼프 플레이스 등 새로 개발된 아파트 등이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근의 미드타운에 40~50층의 7개 대형 아파트와 빌딩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의 주택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용 거래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베드룸이 130~150만 달러 2베드룸이 250만 달러 선이다.

한편 부동산 정보 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8월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렌트 중간값은 3229달러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인 스트릿이지에 따르면 이 지역의 렌트는 집의 상태와 주변여건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튜디오가 2000달러 1베드가 3000달러 2베드 4200달러 3베드 7750달러 선이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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