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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국경 통한 밀입국 급증세…작년보다 체포 142% 증가

올 상반기에만 445명 잡혀
뉴욕 등 동북부서만 324명
경비 허술·인력 부족 등 이유

국경수비대(CBP)의 허술한 단속 등으로 미국과 캐나다 경계 북쪽 국경 지역으로의 밀입국이 급증하고 있다.

6일 CBS가 보도한 CBP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쪽 국경 밀입국 체포는 작년 대비 14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캐나다를 통한 불법 밀입국으로 체포된 사람은 총 445명으로 지난 회계연도 184명의 두 배가 훨씬 넘는다. 또 북동부 국경지역 뉴욕.뉴햄프셔.버몬트 3개 주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324명으로 지난 회계연도 165명의 두 배에 달한다.

CBP는 '넓은 지역'과 '한정된 단속 인력'을 밀입국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놈 라구 국경수비대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5525마일이나 되는 경계 지역을 100% 관할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특히 북쪽 국경을 "미국 내 가장 길고 복잡한 지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쪽에 비해 북쪽이 훨씬 방대하지만 인력은 부족하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방대한 지역을 관할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라구 국경수비대원은 '허술한 경비'도 밀입국 급증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국경의 다수 지역이 경비원 없는 허술한 철조망만 있다"고 밝혔다. 현재 CBP는 검열 도구로 사람의 움직임을 식별하는 수천 대의 '센서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센서가 작동해 국경수비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밀입국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캐나다 퀘백주와 미국 버몬트주 사이의 '챔프레인 호수'도 주요 밀입국 지역이다. 20피트 차이로 쉽게 국경을 넘나 들 수 있다. 또 버몬트주의 더비 라인에 위치한 '헤스킬 도서관'과 '오페라 하우스'도 경계 선상에 있다. 경계선은 꽃밭이다. 이러한 모호한 경비 시스템으로 "현재 검열 시스템은 지역 주민의 제보에 의존하는 정도"라고 라구 국경수비대원은 밝혔다.

그 외 멕시코 국적자들의 '캐나다행 비자 면제'도 밀입국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2016년 캐나다 정부가 멕시코를 비자면제 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멕시코 시민들이 무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게 됐으며, 토론토나 몬트리올행 편도 항공 운임은 약 300달러 안팎이다. 실제로 북쪽 경계선에서 체포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인 1489명이 멕시코인으로 밝혀졌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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