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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명 탑승 경비행기 롱아일랜드 주택 앞마당으로 추락

악천후 불구 비행 감행한 듯
조종사·승객 놀랍게도 '멀쩡'

14일 저녁 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의 한 주택 앞마당으로 조종사 등 한인 3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추락해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5일 뉴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김동일씨(27)가 조종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롱아일랜드 파밍데일에 있는 리퍼블릭 공항에서 비행기를 렌트해 나이아가라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비행기에는 한국에서 방문 중인 나홍주(29)·정점우(26)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날 저녁 나이아가라 공항에서 이륙해 리퍼블릭 공항으로 돌아온 후 네 번의 착륙시도를 했으나 짙은 안개로 방향감각을 잃어 실패했다. 이후 JFK 공항으로 가도록 안내를 받았지만 또 착륙을 못했다. 결국 연료 고갈로 JFK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주거지역으로 추락해 교회 지붕을 스친 뒤 한 주택 앞 전선에 걸려 매달렸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주민 캣 앤드류스는 "(비행기가) 전선에 걸려 겨우 2.5피트만 남기고 땅과 충돌을 피했다"며 "전선이 아니었다면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케니다 테일러-시드베리는 밖에 나가보니 파일럿과 두 승객이 사고 현장 길 건너에 앉아있었다며 "쇼코 상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한인 3명은 모두 큰 부상 없이 무사했다. 3명 중 나홍주씨만 손가락을 삐는 경상을 입었을 뿐이다.

리퍼블릭 공항에서 40년 간 비행학교를 운영한 신상철 기장은 "14일은 천둥.번개가 치고 안개가 자욱해 비행경력이 긴 조종사들도 운행을 꺼리는 최악의 조건이었다"며 "무슨 급한 일이 있어 무모한 비행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아가라에서 롱아일랜드까지 비행하는 데는 약 3시간이 걸리므로 이미 이륙할 당시부터 롱아일랜드의 기상 조건을 알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데이 역시 사고 당시 기상청이 안개주의보를 내렸으며 리퍼블릭 공항은 시간당 9마일 바람에 가시거리가 4분의 1마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JFK는 상황이 더 나빠 시간당 15마일 바람에 가시거리는 8분의 1마일에 불과했다.

사고 비행기는 싱글엔진 세스나 기종이다. 김씨는 2013년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연방항공청(FAA)에 등록돼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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