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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촌 식량난 대비할 유일한 해결책"

식용 곤충으로 요리하는 한인, 조셉 윤

사용 식재료만 2000종 이상
개발 신메뉴는 100개 넘어

조셉 윤씨의 부모는 지난 1971년 도미했다. 미국서 태어난 윤씨는 10세까지 퀸즈 플러싱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윤씨는 뉴욕주립대 제네시오 캠퍼스를 졸업, 미군에 근무했던 아버지와 함께 한국·독일 등지에서도 거주했었다(왼쪽).이달 퍼듀대 식품과학.농업학부와 협력해 진행한'봄 축제'에서 조셉 윤씨(뒷줄 왼쪽)가 학생들에게 식용 곤충 요리를 선보였다. [사진 브루클린버그]

조셉 윤씨의 부모는 지난 1971년 도미했다. 미국서 태어난 윤씨는 10세까지 퀸즈 플러싱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윤씨는 뉴욕주립대 제네시오 캠퍼스를 졸업, 미군에 근무했던 아버지와 함께 한국·독일 등지에서도 거주했었다(왼쪽).이달 퍼듀대 식품과학.농업학부와 협력해 진행한'봄 축제'에서 조셉 윤씨(뒷줄 왼쪽)가 학생들에게 식용 곤충 요리를 선보였다. [사진 브루클린버그]

지난 2일 만우절 하루 뒤 '곤충과 놀기(Fooling Around the Bug)'라는 주제로 ABC '캘리 앤 라이언 쇼' 생방송 프로그램에 식용 곤충으로 요리하는 한인 조셉 윤씨가 출연했다.

작년 10월 처음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윤씨는 두 번째 출연에서 귀뚜라미 치즈볼과 애벌레 또띠야 칩, 갈색거저리(고소애) 미트볼 등 식용 곤충을 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이며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식용 곤충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회사인 '브루클린 버그(Brooklyn Bugs)'를 운영 중인 윤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식용 곤충 요리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식용 곤충 요리를 소개해 달라.



"메뚜기와 흰개미, 타란툴라 거미, 귀뚜라미, 전갈, 애벌레 등 2000종의 식용 곤충으로 음식을 만든다.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랍스타와 푸아그라 등 좋은 재료를 쓰듯이, 나는 친환경적이며 새롭고, 재밌는 맛을 '식용 곤충'에서 찾았다. 2000종의 식용 곤충으로 100개 이상의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다. 과카몰리 토스트와 메뚜기 크랩 케이크부터 검정개미 도넛, 메뚜기 초콜렛 무스까지 메인 요리와 디저트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가 있다."

검정개미와 전갈 랍스터(위). 귀뚜라미와 어우러진 퓨전 갈비 요리.

검정개미와 전갈 랍스터(위). 귀뚜라미와 어우러진 퓨전 갈비 요리.



-한국식 메뉴도 있나.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매일 매끼마다 한국 음식을 먹는다. 엄마와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한국 음식 요리법을 식용 곤충 요리에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 귀뚜라미 김치볶음밥과 짜장면, 고추장 소스와 귀뚜라미 닭튀김 등 다양한 한국식 메뉴가 있다. 특히 한국식 뻔데기 잡채는 뉴욕타임스에서도 소개됐었다. 그밖에 대표적 한국 음식인 파전과 비빔밥, 김치, 카레라이스 등에도 접목시켜 다양한 요리를 개발했다."



-식용 곤충 요리의 효능은.

"식용 곤충들은 일반 재료보다 고단백질이며 지방 함유량이 낮다. 영양소도 풍부할 뿐더러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특히 귀뚜라미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지방이 낮은 좋은 재료 중 하나다."



-처음 이를 시도한 계기는.

"도올 김용옥 교수와 중문학자 최영애씨의 딸인 김미루 예술가와 식용 곤충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식용 곤충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됐다. 이때 전 세계 80%의 국가가 이미 식용 곤충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왜 식용 곤충 요리인가.

"오는 2050년 세계 음식 부족을 걱정하고 있는 유엔의 고민을 해결해 줄 답은 '식용 곤충'에 있다. 식용 곤충의 이용은 재료의 폭을 넓히고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한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재밌고 환경친화적이기까지 하다. 다양한 방송과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치인이나 사회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식용 곤충의 사용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최근 ABC방송을 포함해 뉴욕타임스, NPR, 포브스, 스미스소니언 채널, 푸드 앤 와인 등 주류 매체에서 식용 곤충을 소개했다. 또 이달 퍼듀대의 '스프링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난 13일에는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지구 축제(Earth Festival)'에 참가했다. 미국 내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 투어'를 통해 식용 곤충을 소개하기도 한다. ▶매사추세츠의 터프츠대에서 19일까지 ▶위스콘신대 매디슨에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 소재 그레이스톤 요리학교에서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투어를 실시한다. 그 외 학교의 생물.인류.경영.식품과학.환경.건강&영양.곤충학 등 수업에서 강연하기도 한다. 올해 주요 행사로 오는 11월 14~16일 브루클린 키친(100 Frost St)에서 '브루클린 버그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미스소니언 채널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첫날인 14일 요리 시범과 함께 식용 곤충 칵테일 파티 ▶15일 요리 시범과 추수감사절 맞이 식용 곤충 컨셉트(BugsGiving) 저녁식사 ▶16일 애프터스쿨 식용 곤충 프로그램과 저녁에는 21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녁 행사가 진행된다."



현재 '야미 이츠(Yummy Eats)'와 '디너 에코(Dinner Echo)'의 대표이기도 한 윤씨가 운영하는 '브루클린 버그'는 1인 기업이지만, 수천 명의 독립계약자 및 미국 내 대학교들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샌디에고주립대.퍼듀대.몬태나주립대 등 대학들의 펀드도 받는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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