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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쿠바, 이제 여권 챙겨라

국교 정상화로 한인 여행마니아 관심
여행업계, 직항 없어도 상품 개발 착수

미국과 쿠바가 17일 국교 정상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한인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연설을 통해 쿠바와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하고 여행제한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3년 만에 굳게 닫혀있던 정치.외교의 빗장이 풀린 것.

한인 여행사들은 규제가 엄격했던 현재의 쿠바 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쿠바로 떠나는 여행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은 쿠바가 지금까지 한인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은 곳이었고 남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많은 한인들에게 쿠바 상품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관광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가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판석 동부관광 전무는 "미국에서 쿠바로 떠나는 직항 항공편이 없는 관계로 일단은 캔쿤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들러 쿠바로 가는 연계상품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기 전 지금의 쿠바 모습 그대로를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초반에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른투어도 18일 쿠바 여행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데이비드 강 푸른투어 상무는 "쿠바는 남미와 유럽의 매력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감성투어를 원하는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한인들 사이에서 중남미 상품 수요가 커진 것과 맞물려 홍보가 잘 된다면 향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른투어는 내년 4월 이후 3박4일 일정의 쿠바투어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항공편이다. 미국에서 쿠바로 떠나는 직항 노선이 없어 토론토나 캔쿤 등을 경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여행규제가 풀리고 직항 노선이 생기더라도 쿠바 여행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현재 미국은 가족방문과 교육.종교.교역 등 12개 분야에 한해 구체적인 방문 목적이 있는 경우 정부의 허가 하에 쿠바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사이 합법적 쿠바 방문 미국인 수는 9만 명 정도로 여행규제가 완화될 경우 이 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 내다보고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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