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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골프채 놓고 군대 가나

병무청, 국외여행 연장 불허
귀국하면 내년초 징집 영장

2014년을 사흘 남긴 28일까지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2015년 국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상문은 병역의무자로서 해외 여행시 병무청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내년 초 징집 영장을 받게 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그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군에 가야 한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병역법에 따르면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3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배상문의 일을 돕는 법무법인 지평의 강경운 변호사는 “병무청에서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했다. 배상문이 지난해 말 성균관대 석박사통합과정에 등록했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간 133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학교에 다닌다고 했고, 국내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한국 체류 기간이 취소 사유(6개월 거주, 혹은 3개월 연속 거주)에 해당하지 않고 미국에서 거주한 증거도 명확하다. 국세청에서도 해외 체류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병무청에서만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다른 선수들도 대학(원)으로 병역 미루며 해외서 활동 하는데 이를 문제 삼아 아쉽다”고 말했다.

 배상문 측은 “골프를 접고 바로 입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 국외여행 허가 기간 연장이 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8일 현재 배상문은 세계랭킹 84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큰 선수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적용을 받는다. 배상문은 이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병무청으로부터 여행허가를 받았을 때 얘기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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