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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군 “에어아시아기 희생자 시신 3구 수습”

에어아시아 QZ8501편의 실종 지점 인근에서 탑승객으로 보이는 희생자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인도네시아 해군이 발표했다. 당초 외신들이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을 인용해 40여구가 수습됐다고 보도했지만 잘못된 보고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시신 3구를 수습해 해군 함정에 옮겼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시신들은 보르네오섬 남부 도시 팡칼란분에서 170㎞ 떨어진 해역에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 기체 출입문 등 여객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 이곳은 실종기가 지상 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나눈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곳이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날 승객용 여행가방 등 수습한 추락기 잔해를 공개했다.

시신이 발견된 해역은 수심 25~30m로 2~3m의 높은 파도로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헬기를 타고 현장을 다녀 온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 관계자는 “시신은 물에 불었지만 온전했으며 구명재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제1방송(TVONE)은 구조대원이 로프에 매달려 반라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수라바야 공항에서 생존 소식을 기다리던 탑승객 가족들은 뉴스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오열했다. 가족 중 2명은 혼절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은 트위터에 “내 마음은 QZ8501기와 관련된 모든 가족을 위한 슬픔으로 가득 찼다”는 글을 올렸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추락한 에어아시아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그림자를 해저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영자지 자카르타포스트는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인도네시아 공군 C-130 허큘리스 조종사가 “마치 살아있는 승객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흔든다고 생각했지만 모두 죽어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신 발견은 여객기 실종 사흘째를 맞아 수색 영역을 대폭 확대한 뒤 이뤄졌다. 30일 동이 트자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전날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7개 지역에서 13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수중 탐색이 가능한 고성능 음파탐지기(소나)를 갖춘 한국 해군 소속 P-3C 해상초계기도 30일 수색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소나 장비를 갖춘 미국 7함대 소속의 이지스함 USS 샘슨함이 수색에 나섰다.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소 3개국에서 보내온 선박 30척과 항공기 15대, 헬기 7대가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수색 범위는 약 15만6000㎢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현지 신문은 여객기가 실종 직전에 요청한 고도 상승이 거절당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조코 무르잣모조 인도네시아 교통부 항공교통국장에 따르면 QZ8501편은 실종 직전 자카르타 관제소에 구름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9800m에서 1만1600m로 상승을 요청했지만 당시 인근 항로에 6대의 항공기가 운항 중이어서 충돌을 우려한 관제소에 의해 거절당했다. 여객기가 실종된 인근 항로는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가 인근에 있어 동남아에서도 여객기 운항이 잦은 항로 중 하나다.

최근 지구촌 상공은 저가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항로 포화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추세로 가면 2021년이면 미국의 모든 항로가 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A는 2025년까지 기존의 항공통제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넥스트젠(NextGen)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지난 28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됐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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