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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니콘·도시바도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 징용

정부, 일제 때 노역 동원 66개 일본기업 새로 확인
연인원 102만 명 일본으로 … "배상 청구 근거 생겨"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된 한국인들이 도요타자동차·니콘·도시바 등 현존하는 66개 일본 기업에서 노무자로 일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박인환)’가 2010년 4월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 확보를 시작으로, 4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다. 본지는 30일 위원회가 작성한 ‘강제징용 기업명단 및 일본 내 강제노역지 현황 조사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징용자를 노무자로 쓴 일본 기업 중 현재 존속하는 기업은 총 291개다. 미쓰비씨·닛산 등은 기존에 알려져 있었던 기업이다. 하지만 도요타자동차 등 66개 기업이 강제징용자를 노무자로 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강제로 동원한 한국인은 약 782만7355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일본으로 끌려간 피해자는 102만125명(연인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동안 조선인 노무자 공탁금 문건, 후생연금 대장 등 각종 관련 기록을 분석했다. 또 총 2만7841건의 피해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1931~45년)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됐던 강제노역 작업장이 4042개소(총 1329개 기업)임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이 중 1737개소는 291개 현존 기업이 운영했던 곳으로 파악됐으며 167개소를 운영했던 66개 기업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초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혜경 위원회 조사2과장은 “과거 일본 시민운동가가 연구 차원에서 강제징용 기업 명단 등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우리 정부가 직접 강제징용 기업 명단과 강제 노역지 현황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번 작업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현존하는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거에 발표된 전범기업 목록상의 오류를 일본 현지에서 발견한 공식 문서·문헌 자료들을 통해 바로잡은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조선인 강제동원 일본 전범기업 목록’을 발표했으나 중복 기재 등의 오류가 발견됐다.

장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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