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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테러범 3명 사살

2곳서 인질극 동시 진압...수퍼마켓 인질 4명 사망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언론인 10명과 경찰 2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형제 테러 용의자들이 9일 오후 5시 파리 인근 다마르탱 앙고엘의 한 인쇄공장에서 여성 1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됐다. 또 전날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 1명을 살해한 테러 용의자 2명도 이날 파리 동부의 유대인 수퍼마켓 ‘이뻬르 카셰르’에서 인질들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1명은 사살되고 나머지 1명은 10일 오전 4시(뉴욕시간 9일 오후 10시) 현재 도주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간지 테러 용의자들에게 붙들려 있던 여성 인질은 무사히 구출된 반면 수퍼마켓 인질 가운데는 4명이 사망하고 구출된 15명 중에서도 5명은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날 파리 안팎에서는 2개의 인질극이 동시에 벌어졌다. 주간지 테러 용의자인 사이드 쿠아치(34)·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파리 북동부 센에마른 지방 다마르탱 앙고엘에서 인질극을 벌였고 파리 동부 수퍼마켓에서는 여성 경관 살해 용의자들인 아메드 쿨리발리(32)와 하야트 부메디엔(26)이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 동시에 작전을 개시했다. 작전 개시 후 인쇄공장에서는 최소 3번의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연기가 피어 올랐다. 곧 쿠아치 형제가 사살됐음이 확인됐고 이와 동시에 유대인 수퍼마켓에서도 20회 이상의 총성과 폭발음이 들린 후 경찰이 용의자 쿨리발리의 사살을 발표했다. 쿨리발리의 동거녀로 알려진 부메디엔은 도주했다.



이들은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로 테러를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간지 테러 용의자 중 동생인 셰리프 쿠아치는 인질극 도중 현지 BFM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순교자로 죽고 싶다”며 “예멘의 알카에다로부터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이날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고위급 인사의 성명을 인용해 이번 주간지 테러를 알카에다가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형인 사이드 쿠아치가 2011년 예멘에 머물면서 AQAP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수퍼마켓 인질극을 벌인 쿨리발리는 IS의 지시를 받았다. 쿨리발리는 이날 인질극 도중 BFM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IS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질극을 벌인 수퍼마켓은 유대교 율법에 따른 코셔 음식을 제조해 파는 곳이었다.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가 공모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쿨리발리는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를 맡고 난 경찰관 테러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극 도중 “쿠아치 형제를 진압하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쿨리발리가 수퍼마켓 인질극을 벌인 것도 인질을 쿠아치 형제를 위한 협상 도구로 사용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경찰은 “두 인질극이 서로 연계돼 있다”며 “'샤를리 에브도' 테러 용의자 형제와 쿨리바리는 ‘파리 제19구 네트워크’라는 자생적 테러조직 소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셰리프 쿠아치와 쿨리발리가 수년 전부터 교류해온 사이라고 확인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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