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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한국무용협회 김영옥 강사

“배우는 즐거움이 크고, 배운 것을 나누는 즐거움은 더욱 더 크지요.”

샌디에이고 한국무용협회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영옥씨(사진)의 인생 키워드는 ‘배움’과 ‘나눔’이다.
김씨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면서 정작 자신은 나태하거나 퇴보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신념으로 늘 매무새를 가다듬고 춤사위를 갈고 닦는 ‘배우는 사람’이다.
경북 김천에서 나고 자란 김영옥씨는 열 살도 채 되기 전 여동생과 함께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고교시절 가세가 기울어 대학 진학을 쉽게 못했고 뒤늦게 무용과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나마 중도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씨는 대학을 마치지 못한것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로 역전시켰다. 김천에서 무용강사를 하면서도 서울로, 대구로, 대전으로 유명한 선생님들의 강습이 열리는 곳이라면 먼 길을 마다 않고 부단히 찾아 다녔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긴 뒤엔 직접 학원을 운영하느라 더 바빠졌지만 그럴수록 공연과 강습을 위해 더 열심히 쫓아다녔다. 그렇게 배운 것을 스스로 익히고 응용한 뒤 다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열정과 실력을 인정해 학원은 날로 번창했다. 가장 하고 싶던 분야에서 한창 자신의 영역을 일궈가던 김씨에게 1997년부터 사업차 엘센트로에 와있던 남편(이준기 사장·진명 USA Inc.)은 가족 모두가 미국에 오기를 원했다. 배울 기회와 가르칠 기회를 모두 접고 2001년 드디어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엘센트로에 온 뒤로도 한국학교나 교회에서 아이들과 주부들에게 우리문화를 가르쳤다. 한인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지만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한국을 알릴 기회는 많았다.
2006년 엘센트로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주한 후로는 상대적으로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LA가 가까워져 호재였다. 김씨가 지도강사로 있는 무용협회는 타운 안팎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섭외 1순위다. 다문화 이벤트나 커뮤니티 축제, 학교, 참전용사 행사 등은 물론, 타인종 행사에서도 행사의 격을 높이려면 알아서 무용협회를 초청한다.
작은 봉사라도 지속적이어야 참다운 봉사가 된다고 했던가,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남들과 나누고 있는 김영옥씨가 있어 샌디에이고한인사회가 훈훈하다. “남편 이준기 씨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김영옥씨의 창작활동을 기대해 본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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