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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 한국어학교 보냅시다”

등록 갈수록 줄어 교육청 ‘학급 폐쇄’ 경고

개학과 함께 모든 공립교육청소속 한국어학교들이 수업을 속속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학년도보다 등록학생 숫자가 줄어 학급을 합쳐야하는 학교가 발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축소된 분위기다.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지난 16일 학생 등록을 하고 23일부터 수업에 들어간 요크한국인학교는 작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학생 숫자가 줄어 수업 첫날부터 교육청 관계자로부터 학급 폐쇄 경고를 들어야했다.

이 학교 윤은자 교사는 “첫 주라서 아직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도 많아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지만 해마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며 “교육청 소속 한국어학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 교사는 또한 “새 이민가정의 경우 어디에 어떤 한국어학교가 있는지 잘 몰라 아이들을 보내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한인학교협의회 차원에서 연중 홍보, 캠페인 등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크레딧 코스(학점 취득 과정)인 세네터오코너한글학교 권문주 교사는 “작년부터 4급 과정을 들으려면 반드시 3급을 먼저 이수해야하는 등 교육청의 원칙이 엄격해져 한국에서 갓 이민 온 아이들이 수강을 기피한다”며 “기초반의 경우 중국 아이들이 몇몇 등록하는 등 한인학생들 사이에서 모국어 배우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경향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인학교협의회 신옥연 회장은 “중국, 인도, 일본, 폴란드, 파키스탄 등 다른 커뮤니티들의 모국어교육학교는 확대일로에 있다. 특히 토요일이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모국어학교에 데려가고 오느라 분주하다. 고유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열심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어학교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라고 개탄했다.

그에 따르면 모국어 보존 지원정책을 실시하는 나라는 캐나다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다시피하다. 미국은 대부분이 학원, 교회 안에서 한국어교육을 실시한다. 유럽은 대학교에 한국어과가 개설된 곳이 있으며 아시아지역은 직업학교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대부분이 유료다.

반면 캐나다는 한국어학교 시설 및 운영, 관리비와 교사 임금을 모두 세금으로 지원한다.

“반을 줄이고 학교 문을 닫는 것은 쉽지만 학급을 늘리고 학교를 새로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인만큼 한국어학교 보내기는 이민 1세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한국어학교 등록은 지금이라도 가능하다. 자녀 온주의료보험카드를 지참하고 가까운 지역 한국어학교를 방문, 교재비 20달러만 내면 된다. 수업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30분으로 2시간30분간 진행한다.

한인학교협의회는 한국어학교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10월14일(토) 오후 2시 한인회관(1133 Leslie St.)에서 개최한다.

현재 협의회 소속 한국어학교는 토론토 외 오타와, 몬트리얼, 노바스코샤지역을 포함 총 89개교다.

*캐나다교육청소속 한국어학교 35개(가나다 순)
게이트웨이ㆍ구엘프ㆍ나이야가라ㆍ노스욕ㆍ노스욕컴머베리ㆍ데이스트롬ㆍ돈벨리ㆍ듀람세종ㆍ락포드ㆍ런던한인ㆍ멕키ㆍ벌링턴ㆍ브랜포드ㆍ써드베리ㆍ세네터오코너ㆍ심코지역교육청ㆍ에섹스ㆍ엘크혼ㆍ오타와한인ㆍ요크ㆍ윈저ㆍ이스트욕ㆍ이토비코ㆍ이토비코씨아니ㆍ죠지베니아ㆍ차탐켄트ㆍKCCMㆍ큰빛ㆍ키치너워터루ㆍ킹스턴ㆍ피터보르한인ㆍ필ㆍ한맘ㆍ할톤ㆍ해밀턴. 문의: 416-670-8576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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