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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미니밴 폭주 피해자 ‘이중고’

보험사, 91세 할머니 치료비 지급 거부

휠체어 의존 아파트 독거 --- 거동 거의 불가능

변호사 “보험사 비정한 관행 거듭 --- 고통 가중”

작년 4월 발생한 노스욕 미니밴 살인 폭주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91세 토론토할머니가 아직도 보험사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렉산드라 코제브니코바 할머니는 작년 4월23일 일어난 이 사건으로 심하게 다쳐 현재 휠체어에 의지하며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사건으로 한인 3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이 할머니등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범행에 사용된 렌트카의 보험사인 AIG는 사건이 발생한지 해를 넘겼으나 여전히 치료비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G 보험사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할머니의 부상 등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AIG는 “모든 부상자들을 걱정하고 있으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현행 보험법 규정에 따르고 있으며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할머니의 케이스를 맡은 토론토의 마이클 테일러 변호사는 “지금까지 밀린 치료비와 법률비용이 4천달러에 달한다”며”이 할머니는 또 다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는 이 할머니를 적극적으로 돕기보다는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보험업계는 이같은 비정한 관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변호사는 “사건 발생 한달뒤인 작년 5월 이후 AIG에 간병비용으로 2만3천4백달러를 청구했으나 3천1백29달러만 받았다”며 “물리치료와 정신 치료 등 재활비용 2만6천5백달러에 달하나 지급액은 1만8천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구소련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총기공장에서 일한 공로로 소련 정부로부터 여러개의 훈장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작년 4월23일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영 스트릿에 외출나갔다가 고의적으로 인도로 돌진한 미니밴에 변을 당했다.


부상 직후 세인트 마이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 할머니는 “오른쪽 다리는 더 이상 정상이 아니다”이라며 “차에 치이는 순간 정신을 잃었으며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단서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오른쪽 힙을 크게 다쳐 거동이 불편하며 정신적인 장애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 할머니는 “홀로 살고 있고 걸을 수가 없어 외출은 엄두도 못내 거의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다”고 울먹였다. 한편 4.23 사건의 부상자들 여러명이 보험금을 받지 못해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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