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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태권도 사범, 수련생 체벌했다 정직

노바스코셔주 핼리팩스

맞은 수련생 및 부모는 항의 안해

경찰 무혐의로 내사 중지

도장 학부모 모임도 정 관장 지지





노바스코셔주 핼리팩스의 태권도장에서 한인 관장이 수련생을 체벌했다가 협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대양주태권도협회(MTU)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용태권도장 정우용 관장에게 즉시 모든 사범 행위를 중지하도록 처분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정 관장은 지난 1월 15일 자신의 도장에서 태권도 수련 도중 다른 수련생들이 보는 앞에서 17세 학생을 대나무 막대로 때렸다.

협회는 태권도 정신에 어긋나는 정 관장의 체벌 행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태권도는 신체적 체벌을 가하지 않는 수련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체벌 외에도 정 관장과 관련된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이 또한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제보는 2월 15일부터 오타와에서 열린 전국태권도대회 기간 중 정 관장의 행동과 관련된 것으로 이달 초 협회에 제보됐다.

협회는 다음 주까지 독립적인 기구에서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위원회로 넘겨 정 관장의 소명까지 들은 후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재 범위는 이의 기각에서 제명까지 여러 단계가 있다.

한편 해당 수련생이나 그 가족은 체벌을 신고하거나 항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누군가로부터 체벌 신고를 받은 핼리팩스 경찰도 맞은 수련생이 다친 곳이 없고 병원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며 별다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2월 4일 내사를 종료했다.

도장의 부모 모임도 정 관장을 지지하고 있다. 부모 대표는 "수련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가족의 결정이 있었고, 그 결정에 정씨가 관련돼있다"며 체벌 상황이 해당 소년 학부모와도 일정 부분 논의가 됐음을 시사했다.

정 관장의 변호사는 "훈육 방법은 한국의 전통적 방식이었으며 수련생도 한국에서 공부한 바 있어 이 방식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우용 관장은 캐나다 이민 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시범종목이던 태권도에서 캐나다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이후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도 여러 차례 역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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