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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밴쿠버 교민을 위한 금융세미나 열려
예금안정성, 환율, 모기지 이자율 등 경제사안에 폭발적 관심

한국과 캐나다 현지 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금융세미나가 개최되어 밴쿠버 교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1차 세미나는 22일 오전 10시 BMO와 하나은행 공동주최로 코퀴틀람의 익제큐티브 호텔에서, 2차 세미나는 23일 오후 7시 TD 캐나다 트러스트와 하나은행 공동주최로 버나비의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는 광역밴쿠버 교민들이 각각 250여 명 이상 참석한 가운데 예금에 대한 안전성, 모기지 이자율, 환율, 국가간 조세협정 등 개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 현안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최근 세계 경제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단순히 실물경제 충격효과를 넘어서서 전세계에 파급됨으로써, 투자의 근간종목이었던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면서 금융위기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소득원이 한국과 캐나다로 분산되어 있는 교민들의 경우, 두 나라 경제 사정을 동시에 살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세미나의 큰 주제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한국과 캐나다 경제 전망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나은행 측은 ‘한국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이준수,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을 시작으로 ‘외국환 거래규정 및 비거주자 재산반출’(윤웅기, 하나은행 특화외환영업팀 차장) ‘비거주자 과세제도-소득/상속/증여세’(박재운, 하나은행 PB본부 세무팀장)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한편 1차 세미나에서 캐나다 현지은행인 BMO 측은 ‘캐나다 경제 전망, 소득세법 및 상속관리’(맹선영, BMO Harris Private Banking)에 대해, 그리고 2차 세미나에서 TD뱅크 측은 ‘해외재산 신고와 개인 세무상식’(정원섭 캐나다 공인회계사) ‘캐나다 비과세저축제도’(변정숙, TD Canada Trust 버나비 한인금융센터) 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캐나다 경제 전망 및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집중 설명한 맹선영 이사는 “ 지금 세계 금융시장의 소용돌이는 더 심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 개입이 거의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와 불황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고 전반적으로 약세시장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캐나다 주식시장의 통계치를 보면 강세장(Bull Markets)의 지속기간과 수익률이 약세장(Bear Market)을 언제나 압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항상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종국에는 성장을 지속해 왔던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세계경제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보면, 저조한 세계경제 성장(50%)이 이뤄지거나 세계적 경기 침체(40%) 북미시장의 완만한 회복(10%) 등 단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변정숙 소장은 불황을 이길 만한 틈새 금융상품을 소개했다. “비과세 저축제도(Tax-Free Saving Accounts)는 2009년 1월부터 실행되는 새 상품입니다. 19세 이상 사회보장번호(SIN)를 가지고 있는 BC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축한도가 매년 5천 달러인데, 그 해 사용하지 않은 한도액은 평생 이월이 가능합니다. 이 저축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평생 면세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RRSP나 RESP와는 달리,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으며 입출금 제한과 출금한도액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부보조금을 받는 대상자인 경우, 이 저축금이 전혀 영향을 주거나 고려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원섭 회계사는 환차익 등 각종 소득에 대한 캐나다 세무감사의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2005년부터 캐나다 국세청은 해외소득에 대한 전문감사 팀을 만들어 해외자산 및 소득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콘도를 비롯한 부동산 붐이 일어나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감사는 현금 거래하는 소기업에 중점을 둠으로써, 캐나다 현지인보다 한국인 등 이민자들에게 감사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제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이 금융세미나는, 하나은행이 미국의 LA 캐나다의 토론토 캘거리 밴쿠버 등 북미 지역을 순회하는 ‘해외국민 서비스’ 중의 하나다.

매해 하나은행 월드센터의 한국 경제관련 주제발표를 근간으로, 북미 현지 은행들이 협력하는 형식이다. 밴쿠버 지역에서는 하나은행과 BMO가 13년째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TD뱅크가 참여했다.

맹선영 이사는 “BMO와 하나은행은 한국 교민을 위해 오랜 협력관계를 이루어왔습니다. 현재 BC 내 14개 지점에서 50여 명이 넘는 한국계 직원이 근무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은행 일을 보는 데 편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나아가 개인의 투자관리를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한다.

20여 년 전 한국에 첫 진출했던 BMO 지사를 하나은행이 흡수하면서 자연스레 일종의 지점(Retail) 형식의 협력관계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한편 TD 뱅크는 1997년 버나비 지점을 시작으로, 현재 광역밴쿠버 13개 지역에서 한인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당수의 한인 고객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해외국민을 위한 금융정보 서비스’를 표방하는 하나은행이, 오랜 협력관계를 이루었던 BMO와 함께 TD를 선택한 것은 명분에 맞는 일이다.

고객인 우리 교민들은 이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며,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기업의 특성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글, 사진 :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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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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