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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낭만과 설렘 싣고 떠나는 열차여행

캐나다를 여행하는 방법은 그야말로 '자기 마음대로'다. 자가 운전자를 위한 플라이&드라이브가 있다면 유레일을 능가하는 비아레일 그리고 웬만한 대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버스 등 취향과 예산에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 특히 낭만과 품위 그리고 재미까지 갖춘 '제대로 된 기차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일단 비아레일에 몸을 실어볼 일이다.

◆진화를 거듭한 기차여행의 진수= 캐나다만큼 자유여행을 하기에 좋은 나라도 드물다. 여기에는 배낭여행과 가족여행 모두 포함될 수 있다. '배낭여행은 유럽', '가족여행은 휴양지'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깰 만한 다양한 여행수단과 매력적인 볼거리 때문이다. 그 중 항공여행이나 직접 운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것이 바로 비아레일을 이용한 열차여행. 기차라고는 KTX밖에 모르는 이들에게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열차여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준다.

눈부신 록키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캐네디언(밴쿠버~토론토)을 시작으로 스키나(록키~BC주 북부), 그리고 오션(몬트리올~할리팩스) 등 9개 노선이 캐나다 구석구석까지 달리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일정과 예산에 맞게 열차를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화장실과 세면시설을 갖춘 침대칸은 물론, 천장이 유리로 마감된 돔카,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그리고 따뜻한 식사가 제공되는 레스토랑까지. 이왕 기차여행을 한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몬트리올에서 할리팩스를 이어주는 오션은 22시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은 편안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대도시는 물론 평온한 항구도시와 멋진 풍경까지 두루 만끽할 수 있다.



◆겹겹이 쌓인 다민족 문화= 프랑스 파리 다음으로 불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도시로 꼽히는 몬트리올. 유럽적인 색채는 구시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루아얄산에 자리한 성 요셉 성당과 1976년 하계올림픽을 치른 올림픽공원, 구시청과 같은 랜드마크도 물론 인상적이지만 자크 카르티에광장 등이 있는 구시가에서 몬트리올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질서정연하게 정리된 좁은 도로와 투박한 벽돌로 마감된 고풍스러운 건물에 서 있으니 파리의 여느 골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멋스럽다.

한편 몬트리올 시내는 모든 빌딩과 빌딩이 지하도로 연결된 거대한 지하도시이기도 하다. 단지 혹독한 추위 때문에 지하도시가 생겨난 것이라고들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2차 대전 이후 많은 사람이 교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철과 지하도시 건설을 단행한 것. 장장 30㎞에 걸쳐 10개 지하철역, 62개 빌딩, 7개 호텔을 연결한다.

◆한번쯤 타보고 싶다! 비아레일= 비아레일(VIA Rail)이 출발하는 몬트리올역은 퀸 엘리자베스 페어몬트 호텔 지하와 연결된다. 당일 예약을 확인하고 출발 1시간 전에 역에 도착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침대기차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미 정착된 지 오래다.모든 객실이 침대칸은 아니지만 모든 의자를 침대처럼 펼 수 있어 하룻밤 묵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항공=몬트리올 직항편은 없다. 밴쿠버 또는 토론토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에어캐나다에서 인천~밴쿠버(10시간 소요)ㆍ인천~토론토(13시간 소요) 직항편을 운항한다. 밴쿠버~몬트리올 약 4시간 40분, 토론토~몬트리올 약 1시간 20분 소요. <매일경제=서태경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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