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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자는 게 최고의 다이어트

미국 여성 6만8000명 16년간 추적 관찰
5시간 미만 자면

7시간 자는 사람보다
평균 2.4㎏ 살 더 쪄


살을 빼려는 사람은 통상 식사량 조절과 운동량 늘리기에만 집중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충분한 수면이 군살 줄이기에 더욱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잠을 적게 자는 여성들이 충분히 자는 여성보다 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여성 6만8183명을 16년에 걸쳐 추적하며 진행한 장기 연구의 결과다. 수면과 체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케어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산제이 파텔 교수팀은 2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국제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1986년 30~55세 미국 여성 6만여 명의 체중과 수면 시간을 조사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여성들은 7시간 이상 자는 여성들보다 몸무게가 평균 2.4㎏ 더 나갔다. 이후 2002년까지 조사 대상자들은 2년마다 체중과 수면 시간을 연구팀에 보고했다.

그 결과 16년 동안 평균 5시간 미만 잠을 잔 여성들은 7시간 이상 자는 여성들보다 연간 평균 0.7㎏씩 몸무게가 늘었다. 또 그 기간 중 몸무게가 15㎏ 이상 증가한 비율은 32%나 더 높았다. 표준 체중보다 비만해진 비율은 15% 더 높았다.

그 중간치인 하루 6시간 자는 여성들은 7시간 자는 그룹보다 몸무게가 15㎏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12%, 비만해질 확률은 6% 많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식습관과 운동량을 조사했으나 잠을 충분히 자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에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파텔 교수는 "잠을 적게 자는 여성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다고 가정했으나, 조사 결과 오히려 잠을 충분히 자는 여성들보다 식사량이 더 적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장기적인 체중 증감은 식습관이나 육체 운동보다 수면 시간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파텔 교수는 "잠을 덜 자는 것이 비만과 관련 있는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수면 부족이 체내 기초 신진 대사율의 변화에 영향을 주거나 손발의 사소한 움직임과 같은 미세한 동작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 미국 내과학회보는 "과체중인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매주 평균 약 2시간이나 적게 잔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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