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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하체에 마법의 주문 얍!

초여름인 6월에 접어들면서 초미니스커트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바야흐로 젊은 여성들의 각선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기 위한 각종 시술과 미용법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 다리 선을 위해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방법들의 허실을 알아본다.

◆종아리 수술로 알통 제거 … 다시 굵어질 수도

수술법으로 우선 근육 퇴출술이 있다. 오금(무릎 접히는 부분)을 1~2㎝ 정도 절개해 종아리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찾아내 차단함으로써 근육이 저절로 위축되게 하는 방법.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민경원 교수는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면서 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문제점도 지적된다. 이 수술의 요체는 원하는 부위의 원하는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잘 찾아내야 하는 것. 하지만 자칫 다른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차단하면 엉뚱한 부위의 근육이 위축될 수 있다. 또 차단된 주변 신경이 차츰 알통 근육을 다시 지배하면서 1년 정도 지나면 알통 근육이 다시 굵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특히 일상생활은 괜찮지만 등산처럼 힘든 운동은 무리가 간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엔 수술 대신 보톡스를 이용해 해당 신경을 마비시키는 시술도 시행된다. 같은 효과를 겨냥한 것이지만 매년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한다. 아예 튀어나온 근육을 제거하는 종아리 근육 절제술도 있다. 민 교수는 "근육을 세로로 잘 제거하려면 수술 부위를 3㎝ 정도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눈에 띌 수 있다"고 밝힌다.

◆허벅지 '최후의 선택' 지방 흡입술

종아리보다는 주로 허벅지 안쪽, 바깥쪽 지방 제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엔제림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시술 전 체중감량을 통해 최대한 지방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지방 제거는 감량 후에도 부분적으로 불룩하게 나온 부분이 있을 경우 해볼 수 있다는 것. 0.5㎝ 정도 피부를 몇 군데 절개한 뒤 가느다란 도관을 지방층에 삽입한 후 지방을 빨아낸다. 자칫 지방을 고루 제거하지 못한 경우, 또 피부 탄력이 없는 경우 시술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최근엔 초음파나 레이저를 쏘아 지방을 분해한 뒤 저절로 녹기를 기다리는 시술법도 시도되고 있지만 지방흡입술처럼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실핏줄·털 레이저로 감쪽같이 싹 ~

실핏줄이 드러나는 정맥류도 각선미를 망치는 주범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흔하지만 오랜 시간 서 있는 직업이 늘면서 젊은 여성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심하지 않으면 약물.초음파.레이저 등을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없애주면 된다. 정맥류는 체질적인 요인도 강하다. 에스엔유 클리닉 김영걸 원장은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 어머니가 정맥류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정맥류를 걱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여성은 평상시 걷기를 생활화하고, 서 있을 땐 발의 무게 중심을 앞뒤로 자주 옮기는 등 다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줘야 한다.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도 도움이 된다.

스타킹 밖으로 숭숭 삐져나온 털은 레이저로 모근을 없애주는 제모가 가장 확실한 방법. 6주 간격으로 5회 정도는 시술을 해야 한다. 이 방법이 부담될 땐 제모 크림이나 를 발라 제거한다. 뒷목에 일단 발라 피부 과민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샤워할 때 비누질을 충분히 한 상태에서 면도를 해도 된다.

◆생활요법 많이 걷고 아침·저녁 스트레칭

아름다운 다리맵시를 원한다면 평상시 바른 자세로 많이 걸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걷기는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각선미뿐 아니라 몸매의 균형까지 잡아 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부 탄력을 좋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걷기를 하기 위해선 편한 신발이 전제돼야 한다.

간혹 '많이 걸으면 알통이 생긴다'는 오해도 한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호르몬 양이 적어 무게가 실리는 근력 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한 걷기만으로 근육이 커지기는 어렵다. 아침.저녁 전신 스트레칭 역시 각선미 향상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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