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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춘기' 자녀 성적이 왜 이래!

각종 교내 행사 참여 유도, 부모·학생·교사 만남 주선

초등학교까지는 탈 없이 공부잘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부모를 대하는 태도도 이전처럼 고분 고분하지 않고 제법 괜찮던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 부모들은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보다’하고 자녀의 변화를 당연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바로 이런 사소한 변화에도 부모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며 때에 따라 적절한 참견으로 자녀들로 하여금 있어야 할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전국교육정보센터(NEIC)는 ‘실패하는 자녀들’이란 주제로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등 학교생활에서 벗어나는 자녀들에 대해 학부모들의 바른 역할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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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가 기대하는 곳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주로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즉 1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부모들은 일단 자녀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힌다.

많은 경우 부모나 교사의 아주 작은 관심과 지원으로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낙오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NEIC는 우선 낙오하는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현상은 대개 학교생활에 대한 불성실한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 학교 출석에 문제: 결석이나 지각이 잦아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지적을 자주 받는다.

▶ 저조한 학교성적: C학점이나 혹은 그 이하 학점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 유급: 1년 혹은 그 이상의 학년이 유급될 때.

▶ 장기결석: 한 학기에 5일 이상 결석하곤 한다.

▶ 불손한 태도: 교실이나 캠퍼스 혹은 그 외 지역에서 불손한 태도로 자주 윗사람의 지적을 받는다. 예를 들어 교사에게 대든다거나 전체 토론을 방해해 퇴장당하기도 한다.

▶ 학교 클럽이나 커뮤니티 행사 활동 전무: 스포츠 음악 봉사활동 등 일반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 클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봉사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 학교내 행사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

▶ 자신감 결여: 성공하는 사람들은 운이 좋아 그렇게 된 것으로 믿는다. 한 예로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얼만큼 노력하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주목하지 않고 머리가 좋아서 저절로 공부를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린다.

▶ 불투명한 미래설계: 도대체 어떤 직장 어떤 직업이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 직업설계나 꿈도 목표도 없다.특정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절차와 교육이 필요한 지에 대한 관심도 없다.

만일 자녀가 위의 사항 중 1개 이상과 일치한다면 학부모와 교사의 연계된 협력이 필요하다. 학부모가 이같은 자녀에 대해 "때가 되면 나아지겠지"라던가 "자기 태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어야 한다"며 강한 자세를 보이면 아직 자아성립이 확실히 이루어진 이들은 점차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NEIC는 '자녀와 마주앉기'를 권유하고 있다.

▷ 자녀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때는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실마리가 풀린다. 처음 마주하는 자리에서 자녀들이 순순히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지속적인 시도로 원하는 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자녀의 생활 반경에서 적당한 규칙을 만들어 놓는다. 단 일단 세워진 규칙은 부모부터 반드시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규칙에 대한 지속적인 시행이 중요하다.

▷스타디 스킬 즉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습관과 자세가 중요함을 상기시켜야 한다. 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태도가 바른 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지켜봐야 한다. 숙제는 제때 제출하는 지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필요한 경우 개인과외를 제공하거나 학원에 등록시키는 등 뒤떨어진 학업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도록 한다.

중 고등학생 연령의 자녀들이라도 부모가 친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모여 공부할 수 있도록 스타디 그룹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YMCA나 인근 대학들이 지원하는 애프터스쿨 주말 등의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나 가정의 분위기가 '교육중심'임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어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자녀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공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다.

▷학교 스포츠 대표팀 게임이나 오케스트라 발표회 사이언스 페어 등 각종 학교 행사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녀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자녀와 함께 교사나 학교 카운슬러와의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도 좋다. 자녀의 현재 위치 학교나 부모가 갖고 있는 기대치 학생 스스로의 기대치를 서로 평가하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인근 대학이나 인근 지역 회사 등을 자주 방문하면서 자녀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인턴십이나 관심 분야 직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기회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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