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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비행기 타고 미국 간다

보잉 787기 2008년 취항하면…
보잉 앞으로 동체는 컴포지트로 제작


무게는 줄고 강도는 알루미늄의 4배 금속으로 만든 비행기가 사라질 것인가. 유력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이 가까운 미래에 플라스틱의 일종인 '컴포지트(composite)'라는 물질만으로 항공기 동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보잉의 앨런 멀랠리 사장은 영국 판보로 에어쇼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BBC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컴포지트는 현재 보잉이 생산 중인 차세대 상용기 모델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를 만드는 데 이미 사용되고 있다. 멀랠리 사장은 이에 더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보잉 상용기 737기종의 차세대 개량 모델을 개발할 때도 동체를 컴포지트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737 개량모델은 최소 5년 넘게 걸려야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부터 항공사에 인도할 보잉의 차세대 모델 787기종은 승객 250~30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기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동체 전체를 알루미늄이 아닌 컴포지트로 만든 덕분에 연료 효율과 정비 효율이 뛰어나 이미 각국의 항공사들로부터 2011년까지의 인도 물량에 대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다.

보잉이 차세대 787기종은 물론 주력인 737 모델을 만들 때도 컴포지트를 쓰겠다고 밝힌 것은 고유가와 환경 문제 등으로 비행기 무게를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게다가 787 생산 과정에서 연료 효율은 물론 ▶간편한 조립라인▶승객 편의성 향상▶유지.보수 비용 감소 같은 장점들이 검증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도 항공기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동체의 일부에 강화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 컴포지트=강화 탄소섬유의 일종으로 비행기 동체 재료로 주로 쓰인다. 알루미늄보다 4배 더 딱딱하고 40% 더 견고한 성질을 갖고 있는 특수소재다. 테니스 라켓이나 자전거 바퀴살로도 쓰인다. 보잉의 멀랠리 사장은 "컴포지트는 약화하거나 녹슬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미래의 항공기는 금속이 아닌 컴포지트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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