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종교 아닌 문화·봉사행사”

“헤라트州 문화관광책임자 지원 약속”

‘아프가니스탄2006 평화행사(이하 평화행사)’가 한국 정부는 치안 문제로 참가자의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주최측인 운동본부는 ‘종교행사가 아닌 스포츠문화이자 봉사행사’라면 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아프가니스탄2006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일(한국 현지시간)자로 평화행사와 관련된 어려 건의 보도자료와 사진자료를 각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에 배포했다.

운동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주요 5개 도시(카불, 마자리샤리프, 헤라트, 칸다하르, 버미얀)에서 동시에 시작돼 1천4백명의 참가자가 의료봉사, 방역활동, 난민구호활동, 태권도교육, 문화공연, 컴퓨터 및 영어교실, 대학생학술교류, 교도소와 장애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헤라트 지역 문화관광책임자 월리셔 바하라 씨는 행사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한국인들이 방문해 줘 기쁘다’’아프가니스탄은 오랜 시간 전쟁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헌길 한양대 교수는 “아프가니스탄에 막상 와보니 위험한지 모르겠다”며 “이곳의 의료상황이 매우 열악해 의료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며, 향후 많은 의료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동본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한국인에 대한 현지 경찰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한국 대사관 묵인 하에 아프간 경찰, 한국인 폭행’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8월 1일 오후 1-5시 사이에 인도 델리를 경유 인디아 항공편으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이 공항에서 영문을 모른 채 현지 경찰 십 수명에게 쇠파이프로 구타를 당했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안제영 씨가 현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정부 6개 부처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행사의 치안 우려에 대한 특별담화문에 대해 운동본부는 “한국교회 1천개 이상이 연합하여 준비하는 친선 스포츠문화행사이며 평화행사”라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정부가 합동대책반까지 만들며 지능적으로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한국정부의 치안문제 제기에 대해 “지난 5년간 단 1건의 한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선교행사’로 광신적 기독교인들의 반이슬람적 행사로 호도했다”고 비난했다.

운동본부는 카불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치안에 관한 조사도 전혀 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행사장소 대관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정부는 4-6월까지만도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사건 사고로 1천1백명이 사망했다고 상기시키며 행사 중지를 운동본부에 요청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카불에서 폭발물이 터져 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미 행사가 시작되자 정부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관계당국의 요원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제를 요청하는 것을 ‘종교탄압’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라크에서 김선일 씨 사건도 안전문제로 한인업체가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라는 정부의 권유를 무시하고 들어가 발생한 일인데도 당시에 국민들은 정부에 책임을 전가했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답답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평화행사에 밴쿠버 지역 한인에서도 36명이 참가하는데 이미 30명은 입국한 상태이며 나머지 6명도 3일자로 출발을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참가자의 부모는 본사로 전화를 걸어와 “아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는데 정말 치안이 안 좋은지, 그렇다면 어떻게 말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표영태 기자
사진설명: 아프가니스탄2006 평화행사에 참가한 한인이 현지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2006운동본부는 이번 행사는 종교행사가 아닌 봉사행사로 현지에서 의료, 방역,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사진제공>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