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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밴쿠버 부동산, 콘도로 기운다

[부동산]단독주택 높은 가격에 다가구 주택 선호
제한된 개발부지, 신규건설도 대부분 콘도.타운하우스

식을 줄 모르는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이 주택구입 수요자들로 하여금 단독주택 보다는 콘도미니엄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당 있는 자기만의 집을 꿈꿨던 사람들은 치솟은 단독주택 가격에 그 꿈을 접어버린 것이다.

모든 주택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콘도, 타운하우스 같은 다가구주택과 단독주택의 가격 차이는 거의 두 배에 가깝다. 현재 광역밴쿠버에서의 다가구 주택의 평균가격은 352,500달러인데 비해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685,000달러에 달한다. 2004년 이후 그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주택건설이 진행중인 수치도 단독주택은 겨우 5,500 유니트인데 비해 다가구주택은 이보다 거의 3배나 많은 15,000 유니트로 콘도와 타운하우스의 건설이 단독주택을 압도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리맥스(Re/Max)의 2006년 콘도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점점 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쪽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리맥스의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올해 첫 3달 동안 팔린 콘도는 4, 274 유니트로 200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상승한 수치이다.

이런 콘도로의 수요 이전 추세는 광역 밴쿠버뿐만 아니라 빅토리아와 켈로나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빅토리아는 올 첫 분기에 637 유니트의 콘도가 팔렸고 켈로나는 역시 올 첫 분기에 406 유니트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각각 571, 369 유니트 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버나비의 중개인 로랜드 텍슨씨에 의하면 “온타리오의 큰 주택에 살다 최근 밴쿠버로 이민 온 가족은 단독주택을 알아보다 높은 가격에 포기했다”면서 “결국 자신의 예산에는 타운하우스가 최선이란 걸 깨닫고 목표를 바꿔 집을 보러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광역 밴쿠버 사람들의 수입을 늘었다고는 하지만 지난 5년간 두 배나 오른 부동산 가격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텍슨씨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그리던 하얀 울타리 친 주택의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같은 예로 온타리오주의 윈저나 런던에서 괜찮은 단독주택에 살던 사람들은 광역 밴쿠버로 이사오면서 자신이 살던 집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작은 아파트에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부동산 중개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들에게 있어 광역 밴쿠버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말한다. 북미의 비슷한 경제수준에 도시에 비해 아직도 밴쿠버 부동산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역 밴쿠버 주택건설자협회의 CEO 피터 심슨씨는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연례 세미나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타운하우스나 아파트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첫 주택구매 희망자들의 관심이 단독주택에서 다가구 주택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독주택에서 다가구주택으로의 관심 변화는 감당할 수 있는 주택가격에서 온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의 높은 가격은 첫 구매자들이 감당하기엔 이미 너무 높은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광역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끊임없는 상승세를 전망한다. 광역밴쿠버 내의 제한된 주택 부지, 즉 서쪽으로는 바다, 북쪽은 산맥, 남쪽은 미국과의 국경으로 막혀있고, 가능 지역은 동쪽인데 이곳 역시 개발제한에 묶인 곳이 많아 가능한 택지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치솟는 건설 비용은 좁은 토지에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는 형태인 다가구 주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이명우 기자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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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6-20 12:42:58 종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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