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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부동산 개발사 '뉴젠' 김순오 대표

[부동산]‘아보츠포드 성공 이어 써리 고층콘도 추진중”
모자란 건설인력, 한인들 참여로 경력 쌓아야

이제 회계사라는 이름보다 김순오 대표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공인회계사이자 부동산 개발회사 뉴젠(Newgen)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순오 대표의 요즘 표정이 밝다. 하지만 그 얼굴엔 짙은 피로와 고심의 흔적이 묻어난다. 그의 말 한 마디에 몇 십만 달러가 왔다갔다 하는 그 순간순간이 그를 옥죄어 왔다.

흰 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난 자신을 안타까워하는 아내도 있지만 때론 이런 피 말리는 순간을 그는 즐긴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그래 나는 사업가 체질인가보다.”



써리의 ‘드코어’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이번엔 아보츠포드의 저층콘도 ‘템포의 분양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친 김순오 대표. 템포의 경우 1차는 100% 매진, 2차분도 70%나 팔렸다. 추후 해약을 감안하더라도 안심해도 좋을 빼어난 성적이다.

“인근 다른 아파트가 스퀘어피트당 245달러였다. 하지만 건설비용 상승 등을 감안했을 때 275달러 이하로 가면 안 파는 게 낫다는 판단 아래 밀어붙였다.”
마케팅 대행사의 입장에선 주택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반길 리 없다. 하지만 김순오 대표는 그의 뜻대로 밀고 나갔고 대신에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구매자들에게는 집값도 중요하지만 매달 나가는 모기지 부담액에 대한 것이 더 피부로 다가온다. 내가 집을 샀을 때 매월 그 금액을 감당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는 구매자들에게 1 베드룸의 경우 2년 동안 한 달에 300달러 모기지 대납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다른 개발사들이 실내 인테리어 등으로 제공하던 구매자 혜택을 현금지원으로 돌린 것.

이런 전략은 ‘밴쿠버선’에 두 차례나 보도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실제로 템포 분양은 첫 주말에 아보츠포드시 한 달 주택 매출량을 능가해버렸다.

“이제 부동산개발사로서 경험을 쌓고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써리 ‘드코어’ 옆에 22층 고층콘도를 지을 계획인데 이번엔 선분양이 아닌 건설부터 시작한 상태에서 나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3천5백만 달러로 규모가 좀 큰 편이다.”

2년 전 김대표가 맹렬히 추진하던 해리슨 리조트 건설은 현재 토지가 택지로 용도가 변경되어 리스팅되어 있는 상태. 90에이커의 워낙 큰 프로젝트라 처음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물로 내놓았지만 토지 가격도 많이 올랐고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추진할 의향도 내비쳤다.

김대표는 많은 한인들이 개발을 위해 토지를 구입했지만 현지 사정에 어두워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잊고 밴쿠버의 건설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치밀한 검토와 준비 기간이 꼭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에게는 자신의 노하우를 함께 나눠 실수를 줄이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건설비용이 많이 상승했다. 인력이 너무 모자라 그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 건축, 시공업체 선정도 경쟁이 치열해 서로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김순오 대표는 한인들의 건설업계 참여를 위해선 우선 현장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CIT의 소정 과정만 이수하면 시간당 20달러 이상을 버는데 건설업계 현장에서 일하는 한인들은 아직 드물다는 것.

“기계, 전자, 프레임, 콘크리트 등 모두 인력이 달린다. 특히 한국의 콘크리트 건설 기술은 최고수준이다. 문제는 경험이고 현장에서 일하는 한인이 많아야 한인 하청업체도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우 기자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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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6-20 12:46:04 사회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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