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운지] 허리케인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한 허리케인 '도리안(사진)'이 남동부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허리케인의 이름은 카리브해 주민들의 신인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했다. 우라칸은 폭풍의 신을 뜻한다.
허리케인 등급은 카테고리 1에서 5까지로 분류한다. 분류법은 1971년 토목공학자 허버트 사피어와 국립허리케인센터의 밥 심슨이 공동으로 고안했다. 지금도 허리케인 등급 지수는 '사피어-심슨 허리케인 윈드 스케일'로 부른다. 1등급은 시속 74~95마일사이이고 5등급은 시속 157마일 이상일 경우다. 1등급에도 지붕이 날아가고 부착물이 떨어진다. 5등급이 되면 주택 기둥이 무너지고 큰 나무들이 쓰러질 정도로 위협적이다. 2005년 뉴올리언스에서 2000명 가까운 희생자와 수만명의 이재민을 남겼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3등급이었다.
역사상 가장 큰 허리케인 피해는 1900년 9월 7~8일 텍사스주 연안 도시 갤버스턴에서 발생했다. 도시 인구의 5분의 1이 넘는 1만여명이 사망했다. 경보 시스템도 없었던 시대여서 피해는 더 컸다.
지금은 허리케인의 경로를 예상해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케인의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만큼 자연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도리안이 북상하고 있다. 피해가 크지 않기 만을 기도할 뿐이다.
김완신 논설실장 kim.wansh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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