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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의 기본은 출석과 숙제… 제대로 챙겨라

에듀팟 지상중계
SAT 성적 보다 GPA가 더 중요

요즘은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대입시험인 SAT나 ACT 점수보다도 고등학교 성적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또 실제로 대학 입학처장이나 입학사정관들을 만나도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적표를 보면 지원자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 방학을 앞두고 성적표가 나오는 시즌이다. 자녀의 성적표에 전과목 'A'가 적혀 있다면 좋겠지만 'B'나 'C'가 보이면 속상하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낙심하지 말자. 학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2일 웹사이트와 아이팟을 통해 방송된 팟캐스트 '미주중앙일보 교육카페' 프로그램 에듀팟은 '학교성적(GPA)'이라는 주제로 성적 관리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방학을 앞두고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자녀와 학부모를 위해 방송에서 들려준 학교 성적 관리법을 이곳에 요약 정리해봤다. 이날 방송에 참가한 패널리스트들의 조언은 한결 같았다. 부모의 관심과 학생의 노력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열쇠란다.

지경희 LA고등학교 카운슬러는 이날 방송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노력하는 학생에게 성적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학생이 지금이라도 성적이 낮은 과목 교사에게 먼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것"을 한인 학부모에게 조언했다.



전 LA중앙일보 교육기자인 김소영 LA게이트웨이 아카데미 원장은 "사실 자녀의 성적관리는 부모의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때까지는 자녀를 잘 챙기던 학부모들이 고등학생만 되면 모든 걸 아이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고교 생활을 제대로 하는 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성적관리법과 관련한 엑기스만 발췌해 소개한다.

장연화 기자

시험날짜 확인은 성적의 기본

▶지경희: 가장 중요한 건 수업을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일이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생들이 듣는 과목이 어려운 내용이 많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숙제를 기간 내에 제출하지 못하거나 아예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성적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방과 후나 점심시간에 교사가 보충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기회를 활용하면 좋다. 하지만 나 역시 학생이 힘들어하면 학원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김소영: 그런 학생들은 운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교사가 그렇게 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학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부 AP과목은 학기 초에 각 과목마다 교사가 수업 진행을 설명하는 수업요강(Syllabus)을 나눠주니 숙제나 시험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숙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또 시험 날짜를 미리 확인해 두고 공부를 해야 한다.

고교생은 '건강' 관리도 중요

▶지경희: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자녀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간혹 병원 스케줄로 결석하는 학생이 있다. 수업을 한 번 빠질 때마다 놓치는 공부량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이는 자녀가 갖고 있는 공부 습관이나 공부의 흐름도 끊어지게 만든다. 공부는 집중력을 요구한다. 성인도 몸이 아프면 일에 집중하기 힘든 것처럼 학생들도 몸이 지치고 아프면 수업에 집중할 수 없고 공부도 하기 싫어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10학년부터 건강 관리도 챙겨야 한다.

▶김소영: 작년 11월 UC 지원서 마감을 앞두고 학생 한 명이 심한 감기에 걸려 지원서를 겨우 제출한 적이 있다. 물론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한 이유가 컸겠지만 아프니까 지원서나 에세이 작성이 더 늦어져 겨우 마감시간에 임박해 접수시켰다. 중요한 시기에 건강관리는 중요하다.

성적표 반드시 확인해야

▶지경희: 자녀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적표를 확인하는 것이다. LA통합교육구에서 발송하는 성적표(Progress Report)를 보면 5주와 10주, 15주까지의 성적이 나온다. 성적은 갑자기 뚝 떨어지지 않는다. 단계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만일 3주 성적이 'C'였다고 해도 마지막 시험 성적이 'F'가 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첫 5주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성적이 거의 없다. 중간고사와 10주, 15주 성적이 중요하다. 중간고사 점수가 나쁘다면 빨리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소영: 성적표에 'C'가 한개라도 있으면 치명적이다. GPA가 3.0점이 넘어야 UC 입학도 안정권에 들어간다. 또 석차도 크게 벌어지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C' 학점을 받았다면 미리 관리해야 한다. 그게 현실이다.

▶지경희: C 때문에 수강과목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자꾸 포기하게 되면 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 도전하지 못한다. 만일 수강과목에 자신이 없다면 1~2주 안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2주 이후에 수강포기를 하기는 힘들다.

AP 과목 무리하면 안돼

▶지경희: 학교 카운슬러는 전공이나 학생 수준에 맞춰 수업을 택해 주지만 학생이 무리할 경우 성적이 떨어진다. 그러면 나중에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서 편입한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AP수업은 8개 한해서 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김소영: 일반적으로 학교에서는 2~3개만 권하지만 학생들이 더 듣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가 많다. 하지만 8개 과목은 최소 규모다. 요즘은 8개 이상을 해야 대입 지원서에 경쟁력이 생긴다. ▶지경희: AP 과목을 많이 듣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학생이 수업을 쫓아가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10학년 때 AP과목 1개, 11학년에 4과목, 12학년에 4과목을 듣도록 권한다. 만일 다른 활동으로 수업을 많이 듣지 못하면 커뮤니티칼리지 과목을 배우면 도움이 된다. 요즘은 많은 고등학교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과목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스피치나, 아동교육 과목이다. 이런 수업은 들으면 AP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소영: 이런 프로그램은 LAUSD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다. 모든 교육구가 다 제공하는 건 아니니 한인 학부모들은 재학중인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UC 가산점 8과목까지 허용

▶지경희: 성적을 표시하는 종류가 2개가 있다. 웨이티드(Weighted)와 언웨이티드(Unweighted)로 나눠진다. 언웨이티드의 경우 가산점이 붙지 않은 성적으로, 컴퓨터, 체육 등의 성적이 다 포함된다. 웨이티드는 반대로 가산점을 포함시킨 성적이다. 일반 과목과 달리 AP나 아너 과목에서 A를 받으면 가산점이 추가돼 5점으로 환산해 GPA를 계산한다. 일반과목의 경우 A학점은 4점이다.

▶김소영: UC의 경우 성적 계산법이 다른 대학과 다르다. 지원자의 성적을 계산할 때 8개 과목까지만 가산점을 허용한다. UC 지원만 생각한다면 AP과목을 8개까지만 들으면 된다. 반면 다른 사립대학들은 가산점을 허용하는 대학수에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들을수록 유리하다.

▶김소영: 예전에 5주 성적이 학기말까지 간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아프거나 게을러서 수업에 빠지고 숙제도 못하고 시험을 놓치면 어느 순간 성적이 떨어진다.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이들은 아직 어린 학생이라 신경을 써야 한다. 만일 성적이 떨어지는 자녀 때문에 답답하다면 한번 솔직하게 담당 교사에게 편지를 써볼 것을 조언한다.

▶지경희: 사실 선생님은 그런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요구하는 건 수업 시간을 지키고 숙제하고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이다. 성적이 나쁘게 나온 건 이를 못 지키기 때문이다.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도 않고 매번 '만회할 방법'만 찾는다면 교사도 학생에게 제대로 학점을 주기 힘들다.

▶김소영: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부 습관이다. 공부 습관은 어릴 때부터 기르는 게 좋지만 지금이라도 자녀가 성적을 어떻게 해야 올릴 수 있는 지 학부모는 방법을 찾고 도와줘야 한다. 자녀가 C나 D를 받으면 조금이라도 성적을 만회할 수 있게 빼먹은 시험이나 숙제를 다시 치르거나 제출해도 되는 지 요청해볼 것을 권한다.

▶지경희: 성적을 보면 자녀의 생활습관을 볼 수 있다.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않으면 성적도 좋지 않다는 걸 학부모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교사에게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건 좋지만 가능한 학부모 보다는 학생 스스로 선생을 찾아가 도움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동기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본 방송은 팟캐스트 웹사이트(www.podbbang.com/ch/10934)에서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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