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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가이드…"킨더가튼 입학 전 '준비반' 활용하세요"

4살 아동 대상… 가주서 무료 교육
'이중언어' 수업 제공도 확인해야

봄 방학 전후로 자녀가 다닐 학교를 여기저기 알아보는 새내기 학부모들이 많다. 특히 올 가을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지금부터 학교를 찾아봐야 할 때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부분의 교육구에서 4살부터 학교에 다니며 학업을 준비할 수 있는 킨더가튼 준비반(Transitional Kindergarten)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한인타운 인근은 물론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학교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수업을 가르치는 이중언어(Dual Language) 과정도 개설돼 있다. 어떤 학교가 내 자녀에게 맞는지, 또 어떤 프로그램을 택하는 게 좋은 지 지금부터 찾아보자.

프리스쿨

일반적으로 2~3살이 되면 입학해 킨더가튼 입학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배우는 곳이다. 일부 프리스쿨은 킨더가튼 과정도 있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계속 다닐 수 있다. 처음 부모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학 전 자녀가 정신적인 무장을 할 수 있게 학교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떨어지지 않으려는 자녀 때문에 머뭇거리거나 몰래 나가는 행동은 자녀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며 "항상 자녀에게는 헤어지기 전에 '잘 지내고 이따가 만나자'라고 인사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어느 프리스쿨에 보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프리스쿨을 선택하는 학부모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매달 지급하는 학비가 중요한지, 또는 집이나 직장에서의 거리, 프로그램 운영시간(오전, 오후, 저녁)이 우선인지 결정한 후에 이에 맞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

또 학교를 운영하는 원장과 교사들의 경력과 교육 철학도 따져봐야 한다. 학업만 가르치는 곳인지, 인성 교육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지는 원장의 교육철학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 종류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몬테소리(Montessori)' 교육법을 가르치는 곳과 '어린이센터', '월도프(Waldorf)' 또는 '레지오에밀리아' 교육기관, '종교기관 부속시설'로 나눠져 있다. 몬테소리는 개인의 학습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반면 레지오에밀리아 교육법은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법을 가르치며, 월도프 교육법은 상상력과 사회성, 분석 능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종교기관 부속시설은 주로 개신교나 가톨릭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이곳에서는 기도법이나 성경을 가르치기도 한다. 학교를 결정했다면 직접 자녀와 함께 방문해 본다. 방문할 때는 교사 수나 운영 중인 프로그램 내용, 다른 재학생들의 반응 등도 세심하게 둘러보고 질문해야 한다.

▶무엇을 배우나?

프리스쿨에 다니는 자녀들의 특징은 쑥쑥 성장하는 언어 실력이다. 일반적으로 2살짜리 아이가 구사할 수 있는 단어는 50~80개이지만 프리스쿨에 다니면 100개 정도 구사할 수 있다. 매일 노래하고 교사의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과정은 주어와 동사를 사용해 말하는 법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언어 뿐만 아니라 독립심도 배운다. 게임을 한 후 장난감을 치우거나 교사를 도와주는 행동을 통해 자녀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페이지사립학교의 제니스 김 디렉터는 "어른들은 2살이나 3살짜리 어린이들을 보며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프리스쿨에 다니는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고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한다"고 들려줬다.

킨더가튼 준비반(Transitional Kindergarten)

프리스쿨과 킨더가튼 사이 중간에 있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과정이다. 킨더가튼 준비반 학생들은 킨더가튼에 들어가기 전 필요한 알파벳과 간단한 숫자 등을 배우게 된다. 킨더가튼 준비반은 무료 공립 프로그램이라 하루종일 운영해 맞벌이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인 혜택 뿐만 아니라 자녀 조기교육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에 따르면 한인타운 안에서는 코헹가 초등학교와 찰스 H. 김 초등학교, 커먼코어초등학교 및 매그닛, 라파예트파크프라이머리센터 등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킨더가튼 준비반을 운영한다. <표 참조>

한인타운이 포함된 센트럴지역을 관할하는 변지애 장학관은 "킨더가튼 준비반은 학생이 공립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하기 전에 기초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곳"이라며 "킨더가튼 준비반을 거쳐 킨더가튼을 입학하면 학습력이 높아져 성취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변 장학관은 "저학년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과 한국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한인타운 인근 학교에 꽤 많다"며 "자녀들이 정체성을 구축하고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움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누가 입학하나?

생일은 9월 2일에서 12월 2일 사이에 있는 아동으로, 새 학년이 시작되는 가을에 킨더가튼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인 5세가 되지 않아야 한다. 입학 절차는 킨더가튼 입학 절차와 같다. 신청서와 예방 접종 기록이 필요하다. 각 교육구와 학교마다 입학신청 시기와 접수처가 다른 만큼 미리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에 방문해 문의하면 좋다.

킨더가튼

5살부터 다닐 수 있다. 공립학교에 있는 킨더가튼에 보내려면 거주하는 지역이 포함되는 학군에 속한 학교를 찾아가면 된다.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낸다면 킨더가튼 과정이 있는 프리스쿨을 다니는 것이 편리하다. 한인타운에도 킨더가튼 과정이 있는 프리스쿨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느 학교를 보낼까?

프리스쿨과 마찬가지로 학부모의 기준에 따라 학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립으로 갈지, 공립으로 갈지 또는 차터스쿨을 선택할 지 정한 후 가고 싶은 학교와의 거리, 학비, 커리큘럼을 봐야 한다. 또 학교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부모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지도 확인하자.

프리스쿨과 다른 킨더가튼을 갈 경우 자녀와 함께 방문하고 시설을 둘러보자. 일부 학교는 새로 입학할 학생이 반나절 또는 하루동안 학교에서 지내도록 허용하니 교장에게 요청해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방문한 학교가 마음에 드는 지가 중요하다. LA학부모 매거진은 "부모에게는 보이지 않는 직감이 있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면 다른 학교를 찾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입학 전 준비 사항

킨더가튼 과정은 사실상 정식 학교생활의 시작이다. 프리스쿨과 달리 규칙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개학 수개월 전부터 잠자는 시간이나 밥먹는 시간 등 자녀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자녀에게 최소한 본인과 부모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외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응급시 전화로 911에 전화하는 법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

3가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프리스쿨과 달리 킨더가튼은 규칙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하기 대문에 학교 시작 수개월 전부터 자녀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이어 "한인 학생들의 경우 기초 학습 실력은 충분하지만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아서인지 사회성은 다소 떨어진다"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어울리며 배려하는 교육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토할 체크 리스트

킨더가튼 입학 전에 자녀가 사회적 능력·운동기능·언어 및 학습 능력이 준비됐는 지 확인해보자. 아동출판 전문점인 립프로그사가 공개한 체크 리스트에 따르면 사회적 능력으로는 문제를 푸는 단어를 이용할 줄 알고, 상대방에게 인사하거나 간단한 방향이나 안전규정을 제시했을 때 따라할 수 있어야 한다. 테이블 매너와 청소하는 법, 개인 소지품 챙기기, 스케줄 확인하기, 음식 먹기도 사회적 능력에 포함된다.

운동기능은 개인 및 그룹으로 퍼즐을 함께 하거나 가위로 종이 오리기, 크레용이나 연필 사용하기, 블럭쌓기, 공놀이, 세발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언어 능력은 문장을 말하고 설명하는 능력, 노래를 따라하거나 책의 줄거리를 다시 말하기, 질문하기 등이다. 읽기 및 쓰기 능력은 책이나 그림을 스스로 보고 읽거나 기본적인 단어나 본인의 이름을 읽고 쓰고 말해야 한다. 이밖에 기본적인 숫자도 외우고 읽어야 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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