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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갖고 놀다 또 어린이 사망…올들어 10명째

디트로이트 5세 소녀, 할머니 베개 밑서 총 꺼내
총기사고 1주일에 한번 꼴
핸드백서 꺼내고 차에서 집고

또 어린이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할머니가 자신의 침실 베개 밑에 넣어 둔 권총을 꺼내 갖고 놀던 5세 소녀가 오발사고로 숨졌다.

CNN방송은 1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5세 소녀 마리아 데이비스가 전날 밤 할머니 베개 밑에 있는 권총을 꺼내서 1살, 3살 동생과 함께 갖고 놀다 장전된 총이 발사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할머니는 아래층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가 총격 소리를 들었고 다행히 다른 2명의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비극적인 사고로 결론짓고 할머니를 기소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부모의 총을 갖고 놀다가 우발적으로 발사해 숨진 5세 이하 어린이는 10명에 달한다. 워싱턴포스트 최근 집계에 따르면, 어린이가 쏜 총에 맞아 다친 사람이 23명인데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숨졌다. 어린이가 총을 갖고 놀다 벌어지는 사고가 거의 1주일에 한 번 꼴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2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살배기 아들이 차량 앞 바닥에서 뒷쪽으로 밀려온 장전된 총을 집어 운전 중인 엄마의 등을 향해 쏘는 바람에 엄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무려 4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플로리다주에서는 운전 중이던 30대 엄마가 뒷좌석에 앉은 4세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부모가 이삿짐을 옮기느라 혼자 차 안에 남겨진 두살배기는 글로브 박스에 넣어둔 아빠의 총을 꺼내 갖고 놀다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오하이오주에서도 두살배기가 엄마의 핸드백에 있던 총을 꺼내 가지고 놀다가 자신을 쏴 크게 다쳤다.

근래들어 부모의 부주의로 인한 어린이 총기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 관련 규제는 여전히 느슨하고 테러 위험이 고조되면서 외려 총기 보유 권리가 강화되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4월말 주 하원이 나이와 상관없이 한살배기 아이도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됐다.

아이오와주는 이미 14살 이하 어린이 청소년이라도 부모의 보호와 감독만 있으면 엽총, 소총 등 일부 총기를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버몬트주도 16세부터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를 살 수 없고 카지도노 들어갈 수 없고 투표권도 행사할 수 없는 나이인데도 총기 소지만은 허용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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