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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아파트 총격살인…피해여성 납치 기도 가능성에 무게

숨진 유씨는 전과 전력 있는 갱단원
경찰 "유씨와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
총 쏜 백인 남성은 총기 불법소지

8일 발생한 LA한인타운 'K2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은 한인 갱단원이 벌인 납치극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LA경찰국(LAPD)은 K2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총격 사망한 한인 남성은 케빈 유(29)씨라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오후 5시25분쯤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31)의 뒤에서 등을 한차례 칼로 찌르고 달아나다 마침 범행을 목격한 피해여성의 백인 남자친구(29)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초 범행동기에 대해 유씨가 피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라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 '치정에 의한 칼부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LAPD 서부지구 통합살인과의 존 래키 루테넌트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과 유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complete stranger)"라며 치정에 의한 범행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래키 루테넌트는 "유씨는 타운 갱단의 일원으로 다수의 범죄기록이 있는 전과자"라면서 "얼마 전 유씨는 납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점에 미뤄 또 다른 납치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씨가 사용한 범행도구는 갱단원들이 흔히 휴대하는 접이식 칼인 '버터플라이 나이프'였다.

그러나 이 같은 경찰의 발표에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와 피해 여성, 유씨를 총으로 쏜 백인 남성 모두 이 아파트 주민이다. 범행 시각은 퇴근 시간 무렵이다. 주차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이 많을 시간에 유씨가 굳이 자기가 사는 아파트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납치극을 벌인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경찰은 유씨가 이날 범행을 벌인 직접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유씨는 12살 때 혼자 미국에 온 영주권자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중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유씨 부모와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유씨의 친척은 유씨의 사망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칼에 찔린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유씨에게 총격을 가한 백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이 백인 남성은 1차례 경고 사격 후 재차 유씨를 향해 발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백인 남성은 허가없이 총기를 불법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백인 남성은 경찰 조사를 받고 일단 풀려난 상태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수사보고서를 넘겨받는 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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