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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악 총기난사 100여 명 사상…플로리다주 올랜도

사망자만 50명…범인은 29세 아프간계 미국인

12일 새벽 게이 나이트클럽서
이슬람국가(IS) 자신들 소행 주장


12일 새벽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무장 괴한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다. 이전 최악 참사로 불렸던 2007년 4월 한국계 미국인 학생 조승희에 의한 버지니아주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32명)보다 희생자 수가 많다. CNN방송 등 주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극단주의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9·11 테러(2977명 사망) 이후 미국 본토에 가해진 최악의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사고 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IS와 연계된 뉴스통신사 알 아마크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폭스뉴스가 이를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최악의 총기 참사가 벌어진 올랜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난사에 이어 지난 1일 UCLA 총격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형 총기 참사가 터지면서 향후 대선 정국에서 '테러 대처'와 '총기 규제'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관계기사 2·3면>

범인은 플로리다주 출신의 아프가니스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잔혹한 총격이 시작된 것은 새벽 2시쯤 올랜도의 유명 게이 나이트클럽인 '펄스(Pulse)'에서다. AR-15 반자동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뒤 클럽 내부로 침입했고, 3시간 동안 경찰과 인질극을 벌였다.

당시 클럽 내부에는 주말 밤을 즐기던 300여 명의 남녀로 가득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웃음 넘치던 클럽은 마틴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클럽 내부에 있던 크리스토퍼 핸슨은 "바에서 술을 주문하고 있는데 거센 총성이 끊임없이 들려왔다"며 "(돌아보니) 피범벅이 된 사람들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나는 그저 무너져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밖으로 달아나기 위해 몸부림쳤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한 후 특수기동대(SWAT) 경관들을 투입해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오전 6시쯤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 FBI는 이번 사건을 비교적 공격이 쉬운 소프트타깃을 노린 '테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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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올랜도 총기 난사 피해자 수 49명으로 확인

미 당국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의 희생자(피해자) 수를 49명으로 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당국은 범인 오마르 마틴을 제외한 49명을 이번 사건의 희생자로 확인했고, 이중 4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총격 참사의 희생자를 50명으로 발표했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용의자 마틴이라고 확인했고 그는 피해자에 속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이밖에 부상자 수는 53명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영토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틴이 911의 위기협상팀과 수차례 통화해 자신의 범행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랜도 경찰이 인질 구출을 위해 장갑차로 나이트클럽 벽에 구멍을 내자 용의자와 경찰간에 총격전이 시작됐으며 총격전이 격화되자 마틴이 이 구멍을 통해 스스로 기어나왔고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공범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몇 명의 인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공범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나 국장은 "이번 공격은 잘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은 어떤 공범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총격사건의 테러 성격에 관련해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틴이 범행 과정에서 직접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고 IS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자처하면서 이번 사건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용의자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과 아들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처도 "그는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그다지 종교적인 인물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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