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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재미 좇다가 범죄 덫 걸릴라

[이슈& 트렌드] 포켓몬GO 광풍
색다른 판촉으로 응용
범죄 등 안전사고 우려
'스마트 좀비' 비판도

포켓몬 광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6일)된 지 일주일이 채 안된 11일 현재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넘어섰다. 1996년 첫 발매된 1세대 포켓몬 게임에 대한 ‘추억’이 20년 만에 증강현실(AR)과 스마트폰이라는 ‘최신 기술’로 재탄생하면서 인종과 세대, 지역을 초월한 ‘지구촌 게임’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 현상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포켓몬 열풍은 찬반 논란도 낳고 있다. 세대 공감, 소상인들의 매출 기회 창출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범죄와 각종 안전사고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포켓몬GO 게임= 포켓몬GO는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게임기 속에 갇혀있던 ‘피카츄’ 등 친숙한 게임 캐릭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내 집 앞 거리를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상으로 그 거리에 숨은 포켓몬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나타난다. 야외나 실내, 어떤 공간에서든 걸어다니면서 주변에 포켓몬이 있다는 신호가 오면 스마트폰상에서 몬스터볼(빨간 공 모양)을 던져 포획한다. 잡은 포켓몬들을 훈련시키고, 다른 사용자들의 포켓몬과 가상의 대결도 벌일 수 있다.

▶한인사회도 열풍= LA한인타운에서도 10대부터 30대까지 포켓몬을 보고 자란 세대들을 중심으로 포켓몬GO에 빠져들고 있다. 레이첼 최(26)씨는 “주변 친구들이 많이 게임을 해서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야외를 걸어다니며 게임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이클 장(29)씨는 “포켓몬을 잡으러 친구들과 몇 년 만에 동네를 걸어다니게 됐다. 어머니, 아버지도 동네산책 삼아 해보시라고 권해드렸다”며 게임의 장점을 설명했다.

▶각종 안전사고= 미주리주 오팰런 경찰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포켓몬이 나타나는 장소에 숨어 있다가 금품을 빼앗은 네 명의 무장강도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와이오밍주 리버튼에서는 포켓몬을 찾으러 강가를 돌아다니던 19세 여성이 시신을 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9일 매사추세츠의 분 셰리단씨 집 앞에는 10여 명의 낯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촬영중이었다. 알고 보니 셰리단씨의 집은 포켓몬GO 게임상에서 ‘포켓몬 도장(Gym)’으로 등록돼 있었다. 포켓몬 도장이란 사용자 각자의 캐릭터로 서로 대결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이 모든 일은 게임이 발매된 지 불과 3일 만에 벌어졌다.



▶경제적 기회= 포켓몬GO에 대해 경제전문가들까지 진단하고 나선 이유는 비지니스와 다양한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켓몬GO에서 희귀 포캣몬 캐릭터를 잡으려면 맥도널드 특정 매장으로 가야한다고 안내해준다면, 사용자들은 그 매장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 실제 버지니아의 한 술집은 포켓몬GO 사용자들에게 10% 할인해주고, 샌프란시스코의 일본타운의 한 찻집에서는 포켓몬GO 플레이어들에게 ‘1잔 사면 1잔은 공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닌텐도측은 포켓몬 캐릭터를 어디에 얼마나 숨겨둘 지를 놓고 소매업체들과 ‘거래’를 할 수 있게되고, 업체들은 호객 수단이자 광고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포켓몬 고객’ 모시기에 다른 분야도 뛰어들었다. 아칸소주 벤튼빌의 크리스털 브리지 미술관은 미술관 내부의 포켓몬 사진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면서 관람객 유치에 나섰다.

☞증강현실=증강현실은 가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이다. 가상현실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반면 증강현실은 원래 있는 세상을 기반으로 그 위에 이미지와 정보를 덧붙인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보이게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형태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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