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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게임'에 2100만 명 포획됐다

출시 일주일…닌텐도 제 2의 혁명
공공장소 어디서든 게이머 넘쳐나
고객 유치 수단 '포켓코노미' 등장
경찰 "운전중 금지" 안전수칙 발표
바람 들통나고 직장서 해고 사태도


모든 것은 지난 6일 시작됐다. 20년간 절대적인 인기를 누려오던 닌텐도사의 포켓몬 게임 시리즈가 최첨단 기술인 증강현실과 결합해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발매된 것이다. 일상 공간의 특정 장소를 스마트폰으로 비춰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 캐릭터를 포획하는 게임이다.

쉽고 중독성 강한 이 게임은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미국에서만 사용자수가 2100만 명을 넘어섰다.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포켓몬 게이머들을 볼 수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온 세상은 포켓몬GO를 위한 놀이터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포켓몬이 게임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체면 버린 박물관들=LA카운티미술관(LACMA), 게티센터, 해머미술관, LA자연사박물관 등 LA의 내로라하는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포켓몬GO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물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 관내에 더 많은 포켓몬들이 있다면서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반 소매업소도 마찬가지다. 너도나도 포켓몬GO를 고객 확보 수단으로 삼고 있어 '포켓코노미(Pok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경찰은 안전 수칙까지 발표=LA세리프국(LASD)은 포켓몬GO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운전 중에는 게임을 하지 말고 탁 트이고 밝은 안전한 공공 장소에서만 플레이할 것을 권했다. 또, 게임을 하면서도 항상 주변상황을 살피고, 가능한 한 친구들과 함께 무리로 다니면서 게임을 하라고 당부했다.

▶범죄자도 붙잡은 포켓몬=풀러턴에서는 포켓몬GO를 하던 해병 2명이 범죄용의자를 붙잡아 화제다. 12일 오전 10시 30분쯤 해병 세스 오르테가와 하비에르 소치는 포켓몬GO를 하기 위해 풀러턴시내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가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오르테가와 소치는 놀이터의 어린이를 '부적절하게' 만지려하는 남성을 붙잡았고 경찰에 인계했다. 이 남성은 소노마에서 살인미수혐의로 수배된 용의자로 밝혀졌다.

▶위치정보로 바람피우다 들통=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남성 에반 스크립너는 포켓몬GO때문에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포켓몬GO에 접속한 플레이어끼리는 서로 위치정보를 알 수 있는데 스크립너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불륜을 저지르던 전 애인의 집에서 게임을 했다. 스크립너의 애인은 이를 보고 불륜사실을 눈치챘고 결국 둘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에서 해고=싱가포르의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하는 호주인 손니 트루옌은 "포켓몬GO도 안 되는 싱가포르는 살기 좋은 곳이 아니다. 싱가포르인들은 글도 읽을 줄 모른다"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이 발언 때문에 회사 측에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회사는 트루옌을 해고 조치하고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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