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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잘라낸 암 생존자의 남미대륙 자전거 횡단

스페인 발렌시아 30대 남성
대장·직장·쓸개까지 제거
다른 환자에 용기 주고 싶어

암으로 위와 쓸개, 대장, 직장까지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살아난 3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남미 대륙을 누비는 여행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이 남성은 다른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통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삶은 살만한 것이라는 '삶의 예찬'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으로는 무리라고 할 수 있는 남미 대륙 자전거 여행에 도전했다.

폭스뉴스는 11일 암 생존자 스패니어드 후안 두알(31)이 지난해 11월 니카라과를 시작으로 파나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를 거쳐 현재 볼리비아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며 곧 칠레로 들어간 뒤 세상의 땅끝 마을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에서 여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두알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길고도 어려운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여행이 나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다른 환자들에게는 병에 맞설 용기를 주는 값진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렌시아에서 태어난 두알은 아버지와 삼촌, 할아버지를 모두 대장암으로 잃었고 자신 또한 13살 때 99.8%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유전이 변이가 발견됐다.

19세 때 결국 대장과 직장을 제거하고 8년 후에는 위와 쓸개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두알은 인터뷰에서 "소화기관의 많은 부분을 잃었지만 소화는 소장에서 이뤄지고 소장에는 별 탈이 없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이나 거리 음식을 먹지 않고 소식을 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외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2년 받은 마지막 수술이었다. 2~3개월새 몸무게가 233파운드에서 125파운드로 줄었고 위 절제 수술을 받으면서 거의 생사를 오갔다.

그러나 수술을 끝낸 후 그는 암을 두려워하며 누워만 있지 않았다.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자신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다른 환자들이 자극을 받는 것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고 활동은 더욱 적극적이 됐다.

그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병원이나 건강 관련 기관들과 많은 접촉을 하는데 볼리비아의 경우 암 투병이나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이 매우 낮았다며 돈이 없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두알은 여행을 위해 자신의 저축을 탈탈 털었다. 친구들이 십시일반 보탰고 스페인암투병협회(AECC)도 그의 여행을 지원하는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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