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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서 8개월 아기 몸으로 감싸 지키고 숨진 애완견

엄마 잠깐 차에 간 사이
2층 주택서 화재 발생
아기는 팔·옆구리만 화상

'주인을 살린 개'는 동화책이나 옛 전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 주인이 사는 집에 불이 나자 장애인을 위한 특수전화 단축키를 눌러 911에 연결하고 주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필라델피아 서비스견이 화제를 모았고 지난 7월말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주인을 살리기 위해 집 창문 유리를 깨고 목청껏 짖어 지나가는 행인에게 위급 상황을 알린 뉴저지주 애완견이 영웅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한 마을에서는 경찰차가 잘 따라오는지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경찰차를 주인 집 화재 현장으로 유도한 애완견이 경찰 표창을 받은 일도 있다.

'주인을 살린 개' 이야기가 심심찮게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애완견이 화재 현장에 갇힌 8개월 된 주인집 딸을 몸으로 감싸 지키고 대신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CBS뉴스는 19일 볼티모어에 사는 에리카 포렘스키의 집에서 불이 났는데 6살 애완견 폴로가 2층 침실에 혼자 있던 8개월된 아기 비비아나를 지키고 대신 숨졌다며 애완견의 희생으로 아기는 팔과 옆구리에만 심한 화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다.



비비아나의 엄마 포렘스키는 CBS에 "차에서 물건을 가져오려고 잠깐 내려왔는데 그 사이 집에 불이 났다. 뛰어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연기가 너무 심해 올라가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다가 문까지 무너지기 시작해 결국 밖으로 나왔다"면서 "그런데 폴로가 1층으로는 내려오지도 않고 2층 침실에서 끝까지 비비아나를 지켰다"고 울먹였다.

소방관이 출동해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2층에 올라갔을 때 폴로는 온몸으로 비비아나를 감싸고 있었다. 포렘스키는 "폴로는 비비아나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의 첫 아이였다. 어디든 우리를 따라다녔다"며 "특히 그날은 폴로가 울고 내 주변을 맴돌고 안절부절못하며 이상하게 행동해 친구에게 병원에 데려가봐야겠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이상한 징조를 느꼈던 것"이라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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