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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이혼녀'…이혼 접수 최다

워싱턴주 2001~2015년 통계
8월 휴가 직후가 2번째 많아

'5월의 신부'라는 말은 흔히 들어봤지만 이제는 '3월의 이혼녀'라는 신조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워싱턴대학이 최근 발표한 연구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이혼 접수가 가장 많은 달은 3월과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24일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이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주 37개 카운티에서 접수된 이혼서류 통계를 낸 결과 이혼 접수는 3월에 정점을 이루고 조금씩 줄다가 8월에 다시 치솟았다가 12월까지는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정 달에 이혼을 많이 한다는 속설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통계 수치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워싱턴대 사회학과의 줄리 브린스 교수는 연구원은 "3월에 많은 것은 이혼을 고려했던 사람들이 새해 들어서도 상황이 바뀌지 않자 변호사를 만나고 서류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낸 후 3월에 서류를 접수한 것 때문으로 보이고 8월은 여름휴가를 보내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도장을 찍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나름의 해석을 곁들였다.

미국 각 지역의 변호사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온라인으로 법률자문도 해주는 아보닷컴(Avvo.com)도 지난 2014년 특정 달에 이혼 문의가 많아진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아보닷컴에 따르면, 밸런타인스데이를 전후해 이혼 변호사를 찾는 사람이 40% 가량 늘어난다는 것.

브린스 교수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혼을 했다가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매정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기 쉽고 새해가 되면 새롭게 노력해보려는 마음이 생기고 세금보고 시즌에 갈라서면 아무래도 정산이 복잡해질 것 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정생활의 연중 캘린더에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는 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혼소송 증감 패턴을 보면 월별 자살율 패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대구가정법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설 명절 직후인 3월과 추석 명절 직후인 10월에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이혼율이 크게 높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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