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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고급 아파트 세입자 서비스는 엉망

해충발생·주차위반 불편 세입자에게 떠밀어
관리사무소 담당자 연락닿기 '하늘의 별따기'

LA한인타운 내 아파트 고급화 바람이 한창이지만 일부는 세입자 서비스면에서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와 연결하는 직통전화도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LA한인타운 7가와 베렌도에 위치한 ‘K2LA 아파트’는 한인타운 아파트 고급화 바람을 선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스튜디오 한 달 렌트비가 약 2000달러로 최고급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이 아파트는 웹사이트로 ▶아파트 내부 관리소 운영 ▶온라인 포털 시스템(시설관리 요청) ▶오크나무 등 고급자재 사용 ▶환상적인 경관의 야외 라운지 ▶최신식 인테리어 등 최고급 아파트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에 입주한 일부 세입자들은 관리사무소의 무성의가 도를 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A씨(20대·여)는 “집 안에 이상한 벌레가 생겼지만 전화번호 등 아파트 관리 담당자와 직접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시큐리티나 리스오피스에 말해도 연락처만 남기라고 했다. 나중에 관리자가 찾아온 뒤에는 벌레가 꼬인 이유가 모두 내 잘못이라며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비 150달러를 들여 구더기를 제거하고 관리사무소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답변은 듣지 못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씨(50대)는 관리사무소의 무책임한 자세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B씨는 “지정 주차장에 다른 사람이 일주일 가까이 주차를 해서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견인회사를 부르든지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라며 “이 문제를 여러 번 제기해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불편은 세입자 몫”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본지는 K2LA 아파트 관리담당 매니저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한미연합회(KAC) 세입자분쟁조정센터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법률상 세입자 거주 환경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각종 민원이나 해충(vermin) 신고 후 조치가 없을 때는 LA시 주택관리국 신고 대상이다.

또한 세입자는 ‘거주기간, 시큐리티 디파짓, 난방 및 청소 상태, 유지보수 조건’ 등을 적은 임대계약서 토대로 관리사무소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임대계약서는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법적 보호를 받을 때 도움이 된다.

미아 신 브로커는 “아파트에 입주할 때는 계약서 내용을 미리 살펴보고 향후 문제가 될 부분은 명확히 명시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한 임대계약서 작성 수수료도 주택 소유주가 낸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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