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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항공사, 여성 승객 '컵에 소변 보게 해'

요실금 증세 여성 기내 화장실 제한
"안전벨트 해제등 꺼지지 않아" 해명

베트남계 의사를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 비난을 받았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이번에는 화장실이 급한 한 여성 승객에게 컵에 소변을 보라고 해 논란이다.

지난 9일 CBS소속 KCTV는 캔사스시티 한 여성이 유나이티드 항공사(UA) 비행기에 탔다가 컵에 소변을 봐야 하는 수치스러운 상황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비행 중 화장실이 급했지만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KCTV에 따르면 니콜 하퍼는 지난 9일 댈러스 휴스턴에서 캔사스시티로 향하는 UA 비행기에 탑승했다. 평소 요실금 증세가 있던 하퍼는 이륙 후 30분쯤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했다.

하퍼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내 화장실로 가려고 했지만, 승무원은 안전벨트 해제등이 켜져 있다며 자리에 앉으라고 지시했다. 하퍼는 상황을 설명하고 화장실에 빨리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거부당했다.



화장실이 급했던 하퍼는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음료수를 나눠주기 시작했음에도 나보고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했다”면서 “승무원이 거절하기에 컵이라도 필요하다고 했더니 진짜 컵을 갖다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하퍼는 옆자리 남편의 도움을 받아 기내 좌석에서 두 컵 분량의 소변을 봐야 했다. 그는 KCTV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겪은 수치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며 승무원과 기장이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행기가 착륙한 뒤 기장은 하퍼 자리로 와 '생물학적 위험(biohazard)' 처리팀이 동원될 것이라고 크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A 측은 승무원이 승객에게 컵에 소변을 보도록 강요한 적은 없다며 이번 사태를 전면 부인했다.

UA 측은 KCTV에 보낸 성명에서 “당시 승무원은 고객에게 비행 중 안전벨트 해제등이 꺼지지 않은 상황을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알렸다. 승무원은 고객이 컵에 소변을 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와 접촉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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