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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음료 과다복용 심장마비 위험

커피·소다·에너지드링크
동시에 마신 10대 사망
카페인 일일 섭취 성인 400mg
임신부 300…청소년 150mg

10대 청소년이 짧은 시간 카페인 음료를 과다복용해 사망했다. 의사들은 범람하는 음료수 광고에 현혹될수록 카페인 중독과 심각한 건강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AP통신은 지난 4월 노스캐롤라이나 리치랜드 카운티에서 갑자기 사망한 데이비스 크리프(16)의 사망원인은 카페인 과다복용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역 검시국을 인용해 크리프가 사망 직전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다량으로 마셨다고 전했다.

리치랜드 카운티에 따르면 크리프는 지난 4월 26일 수업을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그는 사망 직전 2시간 동안 맥도널드 라테, 음료수 마운틴듀, 에너지 드링크를 연신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검시국은 그가 카페인 음료를 마신 뒤 심장박동 불규칙(부정맥) 및 정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검시국 게리 와츠는 "부모는 10대 자녀가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많이 마시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페인을 과다복용한 10대나 운동 마니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과 의사 대부분은 카페인 과다복용 시 심장박동 증가와 심장마비 가능성을 경고한다. FDA는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으로 못 박았다. 임신부는 300mg, 청소년은 150mg 이하다.

지난 4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소비자는 심박동 증가와 혈압 상승으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소다와 에너지드링크는 카페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그 위험성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청소년이 카페인 음료를 한 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마비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인 과다복용 위험성이 커지자 카페인 함유량 안내 웹사이트도 인기다. 카페인인포머(www.caffeineinformer.com)에 따르면 교실에서 숨진 데이비스 크리프는 두 시간 동안 카페인을 700mg 이상(맥라테 178mg, 마운틴듀 54mg, 에너지드링크 500mg)섭취했다.

차와 음료,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함유량은 녹차(355mL) 15mg, 인스턴트커피 73mg, 아메리카노 한 잔(12oz) 154mg, 에스프레소(1.5oz) 77mg, 커피빈 커피(16oz) 333mg, 맥커피(16oz) 142~167mg, 스타벅스 그란데(16oz) 커피 150~330mg 등이다.

이 내과전문의는 "하루에 커피 한 잔(카페인 40mg) 정도만 마시면 치매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라며 "하지만 성인도 하루 카페인을 100mg 이상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카페인에 약한 분이나 청소년은 소다와 에너지드링크를 멀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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