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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에 빠진 골프업게

골프인구 20년전 비해 20% 이상 감소
골프코스 680개 문닫아… 1만5372개
젊은세대 '시간 많이 쓰는 따분한 운동'

골프 인구 감소로 골프업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두고 CBS머니워치는 지난 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이지만 골프산업을 치료할 구세주는 아닌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NPD의 추산에 따르면 골프 클럽이나 볼, 장갑 등 골프용품 판매는 올해 1분기 중 20%나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비도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았던 탓도 있지만, 예상보다 하락 추세가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골프산업은 이미 몇 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골프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한 번이라도 골프 라운딩을 한 인구는 2380만 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10년 전인 2005년의 3000만 명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현재, 미국 내 골프장 수는 1만5372개로 가장 많았던 1만6052개와 비교하면 680개나 줄었다.

이로 인해 골프용품 생산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아디다스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KPS캐피털파트너스 계열사에 4억2500만 달러에 매각했고, 나이키는 이미 지난해 골프용품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발표한 바 있다. 골프용품 판매업체인 골프스미스는 파산했고, 미국 운영권만 라이벌 소매체인인 딕스로 매각했다. 단, 지난해 캘러웨이만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의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산업이 고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대공황을 겪으면서 경제적 이유로 골프채를 놓았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부터 젊은세대들이 골프를 즐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국골프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18~34세 사이의 골프 인구는 20년 전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특히, 10대들은 골프를 따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중 57%는 골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골프연맹 측은 파악하고 있다.



골프를 하려면 먼저 비싼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클럽 세트는 아무리 저렴한 제품도 가격이 200~400달러 정도다. 공도 비싼 것은 12개짜리 한 박스에 50달러나 한다. 게다가 골프 라운딩 비용이나 멤버십 비용까지 감안하면 결코 비용이 녹록지가 않다. 무엇보다 밀레니얼들은 골프 라운딩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골프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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