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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하는 파더스 데이(6월 18일)…"오늘은 아빠랑 놀자"

야구장·박물관·동물원·공원 등
좋아하는 장소·추억 공유하며
경험·감정 나누는 시간 보내야

올 가을 중학생이 되는 딸을 키우는 데이비드 김(45)씨.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 가끔 딸과 함께 쇼핑도 가고 둘 만의 외식도 도전하지만 영 어색하다. 쇼핑몰에서 딸이 물건을 둘러볼 동안 팔짱을 끼고 지켜보거나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을 기다리고 후다닥 먹고 돌아오는 게 대부분이라 대화 시간도 거의 없다. 오는 18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전국학부모협회는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싶지만 자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는 아버지들이 대부분"이라며 "자녀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자녀에게 보여주고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곳을 함께 다니면 좋을까? 그 역시 아버지만이 갈 수 있는 장소이거나 함께 하는 활동이면 된다.

스포츠 경기장

김씨의 경우 오랜만에 좋아하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딸과 함께 다저스 구장을 찾았다. 김씨가 한 일은 함께 핫도그를 사먹고 경기를 응원한 일이다. 김씨는 "처음에는 소극적이었고 함께 오길 꺼렸던 딸이 경기를 보면서 같이 소리치고 응원했는데 모처럼 공통점을 찾은 느낌이었다"며 "선수들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한 시간이 그동안 쇼핑하면서 나눈 대화보다 더 많았다. 방학동안엔 좀 더 자주 경기장에 같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야구장의 경우 야구 경기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처음 다저스 스타디움을 방문한다면 투어를 신청해 내부를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투어는 스타디움 투어, 클럽하우스 투어, 프리게임 투어 3종류가 있다. 각 투어마다 다저스가 갖고 있는 독특한 세계를 볼 수 있다. 프리게임 투어는 45분 정도 걸리며 클럽하우스 투어는 2시간이 걸린다. 신청하려면 웹사이트(www.dodgers.com/tours)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일정이 나와 있다.



아예 야구를 자녀와 함께 즐기고 싶다면 LA에 있는 베이스볼센트럴(www.baseballcentralla.com)이나 셔먼오크스에 있는 캐슬파크(www.laparks.org/castlepark)를 방문해보자. 베이스볼센트럴에서는 야구방망이, 장갑 등을 빌려 배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캐슬파크는 야구 뿐만 아니라 미니 골프와 다른 오락게임도 즐길 수 있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도 구경해 볼 만하다. 1923년부터 USC 풋볼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LA메모리얼 콜리세움은 2차례나 올림픽 경기가 열린 곳이자 수퍼볼과 월드시리즈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또 다저스는 1958년부터 61년까지 이곳에서 경기를 했었다. 콜리세움도 가이드투어(www.lacoliseum.com)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된다. 올해 아버지의 날에도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니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이드가 함께 하는 투어 시간은 90분이며, 선수들이 사용하는 락커룸, 기자들이 취재하는 프레스룸도 기회가 되면 구경할 수 있다.

야외로 나가기

하이킹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자녀의 담력과 지구력도 가르칠 겸 남가주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라마운트 랜치(2903 Cornell Rd.) 하이킹을 추천한다. 이곳은 국립공원이자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하이킹 코스도 원만하고 말을 탈 수 있는 구간도 있다. www.nps.gov/samo/planyourvisit/paramountranch.htm

실버레이크에 있는 뮤직박스스텝(923-925 Vendome St.)도 유명하다. 쭉 이어진 계단을 올라 데스칸소 드라이브에 도착하면 코미디 영화 레전드로 알려진 '뮤직 박스' 영화 속의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영화 속에 나온 로렐과하디공원도 둘러보자. LA에서도 꼭꼭 숨겨져 있는 장소라 자녀와 함께 가보면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www.secretstairs-la.com

한인들에게 친숙한 그리피스파크의 단테스뷰(Dante's View)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그리피스천문대가 바로 옆에 위치해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와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찰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의 연령이 낮다면 동물원에서의 하루도 즐겁다. LA동물원에서 나와 트래블타운에서 기차를 함께 타보는 것도 재미있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에서 스마트폰으로 비디오를 촬영해보는 것도 좋다.

기차타고 지나가다 보이는 오두막집은 '월트농장(Walt's Barn)'으로 불리는 박물관이다. 디즈니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가 사랑했던 기차들과 작업실 등을 둘러보며 하루를 마칠 수 있다. www.laparks.org/griffithpark

바다를 좋아한다면 오랫만에 어린 자녀와 함께 벨플라워에 있는 해적공원(Pirate Park·16559 Bellflower Blvd.)를 가보자. 그네와 미끄럼틀만 있는 보통 공원과 달리 이곳은 해적선이 있다. 뱃머리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고 다리를 기어오르는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좀 더 크다면 자녀와는 마리나델레이에서 카약을 빌려 함께 타보는 것도 좋다. 카약 외에도 제트보트나 보트가 끌어주는 파라세일링도 경험할 수 있다. www.marinadelreyboatrentals.com

샌피드로항에 가면 아이오와 전함에 승선할 수 있다. 일반투어 외에 가끔 이곳에서 진행하는 특별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드는 방법이다. 한 예로 아이오와는 가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발할 수 있도록 이발소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도 하는데 인기가 좋다. 가장 빠른 공개 이발소 날짜는 오는 7월 9일. www.pacificbattleship.com

야외 활동의 경우 이외에도 다양한 곳이 많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베니스비치나 말리부 해변가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는 것도 좋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휴가 때마다 딸들과 하이킹과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박물관 방문하기

박물관이라는 단어에 따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다르다.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고 꿈을 꾸는 자녀가 있다면 하일랜드파크에 있는 옛날 경찰서 건물에 세워진 LA경찰박물관에 가보자. 옛날 경찰서의 모습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구치소는 물론, 헬리콥터 착륙장, 고속도로순찰대(CHP) 모터사이클과 과거 순찰차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http://laphs.org

어메이징탈출방은 경찰을 도와 방을 탈출하는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단, 7살 이상의 어린이만 참여할 수 있는 곳이라 사전에 웹사이트를 방문해 경기 내용을 숙지해보는 것이 좋다. https://amazingescaperoom.com/book-now-california

자동차박물관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버지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장소다. 자동차의 역사, 디자인의 변천사를 자녀에게 들려주면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www.automobiledrivingmuseum.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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