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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매체인 파산이 중소업체엔 기회?

쇼핑몰 임대료 하락 기대
매장처리 업종 등도 호황
고객 트래픽 감소 우려도

소매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까지 벌써 14개 주요 소매체인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지난해 18개 주요 소매체인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에 비하면 빠른 페이스다. 아직도 챕터 11 혹은 7을 신청할 소지가 있는 대형업체들이 대기 중이라 소매업계의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체인들의 파산 증가가 경제에 악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빅 사이즈에 눌려 고전하던 스몰비즈니스들에게는 반사이익을 얻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P통신은 최근 대형 체인스토어들의 잇단 매장 폐쇄와 파산이 인근 자영업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도 하지만 파산장비 운반업체나 또 다른 비즈니스 운영자들에게는 혜택을 안기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에서 어린이스포츠용품업체인 키들리스 스포츠는 지난해 대형 스포츠용품 체인 스포츠 오소리티 파산으로 이후 매출이 5% 증가했다.

'1-800-GOT-JUNK'처럼 문을 닫는 매장 내 물건을 처분해 주는 업체들도 바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지역 내 메이시스 같은 대형 백화점이 폐쇄하는 경우에는 150대 이상 트럭분량의 짐을 실어 날라야 하는 만큼 정신없이 바쁘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어스트렉이라는 실내암벽등반 체육관은 대형 체인점이 빠져 나간 자리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매장 확대 기회를 잡고 있다.

어스트렉은 업종 특성상, 천장이 높은 큰 장소가 필요하지만 대형몰의 경우 높은 렌트비 때문에 입주가 힘들었다. 하지만, 시어스나 스포츠 오소리티 등이 빠져 나가면서 빈 장소를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비에 쉽게 입주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물론, 대형 체인점이 사라지면 소비자들의 발길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스몰 비즈니스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뉴저지주의 캐주얼 가구업체, 요기보는 시어스 매장 철수 후, 줄어드는 고객을 잡기 위해 지출을 늘려가면서 가구 배치를 눈에 띄게 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10% 이상의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일리노이주 매리온의 한 소규모 자동차 수리업체 주인은 지역 내 시어스 폐쇄로 손님이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자신도 시어스에서 손쉽게 살 수 있던 압축장치를 멀리 다른 곳에서 사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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