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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업영역 어디까지 확대할까?

직장 채팅앱 인수 가능성
당일 배달서비스도 눈독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다음 사업은 어떤 것일까? 아마존이 지난 16일 자체 인수합병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137억 달러에 홀푸드마켓을 사들이자, 업계에서는 '도대체 아마존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제프 베저스가 지난 1994년 아마존을 론칭하고 이듬해 7월, 첫 사업으로 '온라인 책방'을 시작할 때만 해도, 베저스 조차 "성공확률 30%"라고 말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책으로 시작한 아마존 사업은 1997년 전 세계 150개국에 150만 고객을 두고 1억4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홀푸드마켓 인수를 발표한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 주가는 987.71달러로 1000달러 멤버 가입을 다시 앞두고 있으며 증시 총액은 무려 4750달러나 되는 거대공룡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책 판매로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을 확인한 아마존은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부터 잡다한 신발, 의류 등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안 팔고 못 파는 것이 없는 온라인 백화점으로 정체성을 확대했다.

2000년 대 들며, 아마존은 웹 서비스를 확장해 온라인 스토어들의 근간을 구축했다. 애플 아이폰이 작은 회사들의 앱 개발을 촉진한 것은 아마존의 웹 서비스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알파벳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경쟁했지만,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올해 해당분야에서만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의 도전은 IT기기를 직접 제조·판매하는 분야로도 넓어졌다. 2007년 자체 전자기기 제조로는 처음인 이리더(e-reader) 킨들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추산으로 아마존은 킨들로만 2014년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킨들의 성공으로 아마존은 2012년 태블릿, 파이어 HD, 2014년 파이어 TV를 잇달아 개발해 괜찮은 실적을 냈다. 2014년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을 위해 파이어 폰도 만들었지만, 이듬해 관련사업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파이어 폰도 1억7000만 달러의 매출로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아마존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블루오션인 디지털 홈 어시스턴트 기기 분야로 눈을 돌렸다. 2015년 음성명령을 통한 비서역할을 수행하는 에코가 바로 그것이었다.

아마존이 에코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이 잇따라 비슷한 음성명령 기기를 내보이면서 에코는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200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영화, TV 드라마 제작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투자로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업체로는 처음으로 '맨체스터 오브 더 시'라는 작품으로 오스카시상식 후보에 올랐고 2016년에는 선댄스영화제 국내영화 판권을 1000만 달러에 사들이는 파격적 행보를 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오브 더 시는 결국 아마케미시상식에서 3개 분야를 석권하는 영광을 안기기도 했다. 아마존은 미디어 디비전 확장을 위해 트위치를 인수했고, 유튜브와 비디오 라이벌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비디오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해 e-스포츠 분야에도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를 설립해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홀푸드마켓 인수는 사실 아마존의 오래된 사업분야다. 아마존은 1999년 홈그로서닷컴을 설립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7년 식료품 배달 서비스(아마존프레시)를 론칭하기 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애틀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아마존프레시는 2013년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뉴욕, 필라델피아에 이어 도쿄와 런던으로까지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이젠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다음'에 대해 궁금해 한다. 업계에서는 일단, 아마존이 직장 채팅 앱, 슬랙을 9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는 당일배송서비스를 완결하거나 혹은 고객이 가상의 온라인마켓에서 실제 쇼핑하고 배달되는 것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이같이 대단한 성과는 어느 순간 고객이 아마존의 정책에 전적으로 휘둘리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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